배우 이휘향이 데뷔 6개월만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2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배우 이휘향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이휘향은 1981년 MBC 공채 14기 탤런트로 데뷔 한 후, 연기 경력 없는 신인임에도 '수사반장'에 캐스팅됐던 일화를 묻자 "너무 파격적이었다. 외모가 그때 배우들하고 전혀 달랐으니까. 제가 키도 크고 그랬기 때문"이라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그러다가 한 6개월 하다가 제가 저희 남편을 만나서 다 때려치고 결혼해야겠다 해서 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주하는 "그래도 보통은 내 커리어를 위해서 결혼을 좀 늦추지 않나"라고 의아해 했고, 이휘향은 "저는 연기관이 무대 위의 배우여야만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때까지도. 그러니까 나한테 이거보다 더 중요한게 있었던거다. 중요한게 있다면 난 이걸 따라가리라 생각해서 전 그때 결혼을 선택한거였다. 그리고 여자의 얼굴은 살면서 다 드러난다. 감출수가 없다. 그래서 내 얼굴을 보면 (결혼생활이) 다 드러나는거니까"라고 설명했다.
배우 일을 그만두고 1982년 결혼했던 이휘향은 약 4년만인 1986년 '풀잎마다 이슬'에 출연하며 다시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다시 연기르 하게 된 계기를 묻자 "(생각의) 전환의 계기가 여러번 있었다. 어느 순간에 제가 다시 연기를 하게 된 게 또 연극이었다. 아기가 5살때 포항에 있었는데 포항에서 지방 연극을 하고 있는 분들이 계셨다. 한날은 우리 남편을 찾아왔다. '우리가 지방 연극제를 나가는데 차범석 선생님 작품을 한다. 이 역에거 며느리 역할은 이휘향 씨가 꼭 해주셨으면 좋겠다'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그러니까 남편이 '우리 와이프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면서 물어봤다. 근데 내가 생각하는 무대 연극은 아기를 보면서 살림을 하면서 대충 할수있는 게 아니다. 나는 그렇게 안 배웠다. 그래서 내가 '여보 나는 이거 못해' 그랬더니 왜 그러냐더라. '어떻게 아이를 키우면서 이걸 하냐. 연극 연습은 3개월 정도를 매일 해야되는데 이걸 어떻게 하냐. 아기가 이제 막 걸어다니면 안 잡으면 넘어지고 이럴땐데. 난 못해' 그랬더니 '그럼 내가 아이를 봐줄게. 네가 해라'더라. 왜냐면 내가 하고 싶었다는 걸 너무 잘 알기때문"이라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연습할때 진짜 하루도 빠짐없이 포항 시민회관 앞에 무대 맨 앞자리에 아이를 데리고 앉아계셨다. 그걸 계기로 지방 연극제 나갔는데 연극이 대통령상을 받은거다. 여우주연상까지 받았다. 그러고 남편이 '연기를 다시 해보는게 어떠냐'고 했다. '주말부부를 하자. 서울 올라가서 연기해라. 네가 연기 안하고 여기 있으면 내가 죄책감이 들것 같다'더라. 그래서 그말 듣고 제가 알았다고 했다. 다른 말이 하나도 안 들렸다. '내가 죄책감이 들것 같다' 이 말에. 남편이 불행하면 안되지 않나"라고 남편의 남다른 외조를 전했다.
이를 들은 김주하는 "남편분한테 사랑과 무한한 신뢰를 받으셨다. 지방에 녹화가면 남편분께서 다 쏘셨다"고 감탄했고, 이휘향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내가 너무 행복해 하니까 남편이 그 모습을 보면 당신도 좋지 않나. 그러니까 다 해주고 싶은 것"이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휘향은 1982년,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진 19세 연상의 故김두조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故김두조는 결혼 후 조폭 생활을 청산했으며, 2005년 폐암 투병으로 사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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