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4, LAFC)의 침묵이 6경기째 이어졌다. LAFC는 무려 34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한 골에 그치며 또 승리를 놓쳤다.
LAFC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틀랜드 팀버스와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2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LAFC는 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빠졌다. 승점 35(10승 5무 7패)로 서부 콘퍼런스 3위에 머물렀다. 포틀랜드는 승점 28(8승 4무 9패)로 9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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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LAFC는 이날 슈팅 34개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11개가 유효슈팅이었다. 기대득점(xG)도 2.32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실제 득점은 후반 34분 드니 부앙가가 터뜨린 한 골뿐이었다.
손흥민 역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최근 공식전 6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손흥민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LAFC에 복귀해 좋은 흐름을 보였다.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포함해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빠르게 기세를 끌어올렸다.
지난 2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전 득점 이후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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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과 부앙가를 포함한 주축 자원을 선발로 내세웠다. 앞선 콜로라도 라피즈전에서 두 선수를 후반 교체로 활용했던 것과 달리 홈에서는 시작부터 공격에 힘을 줬다. 손흥민은 최전방에 자리했다.
출발부터 꼬였다. 포틀랜드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데이비드 다 코스타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LAFC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 실점한 LAFC는 곧바로 총공세에 나섰다.
전반 18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으로 향했지만 포틀랜드 골키퍼 제임스 판테미스가 막아냈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슈팅을 가져갔다. 그러나 상대 수비벽에 걸리거나 골문을 벗어나는 장면이 반복됐다.
LAFC 전체의 흐름도 비슷했다. 전반에만 무려 21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슈팅 숫자로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였지만 마지막 정확도가 따라주지 않았다. 포틀랜드 수비진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몸을 던져 슈팅을 차단했고 판테미스도 잇따라 선방했다.
후반에도 LAFC가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답답한 흐름은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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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결사는 부앙가였다. 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부앙가는 수비수를 제치며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이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반대편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LAFC가 마침내 1-1 균형을 맞췄다.
후반 35분 포틀랜드의 역습 상황에서 다 코스타가 또 한 번 LAFC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LAFC는 가슴을 쓸어내린 뒤 다시 역전골을 노렸다.
경기 막판에는 수적 우위까지 얻었다. 후반 추가시간 포틀랜드 공격수 빈센트 얀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LAFC는 마지막까지 두 번째 골을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도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날 손흥민은 총 9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LAFC 전체 슈팅 34개 가운데 약 4분의 1을 책임졌다. 하지만 유효슈팅은 전반 18분 기록한 한 차례에 그쳤다.
공격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슈팅 기회도 충분히 만들었지만 마지막 정확도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LAFC 역시 같은 문제를 드러냈다. 34차례 슈팅, 11개의 유효슈팅, xG 2.32.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가 무너진 경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포틀랜드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전반에만 슈팅 21개를 기록하고도 무득점에 그쳤고, 결국 후반 34분 부앙가의 개인 능력에 가까운 감아차기 한 방으로 간신히 승점 1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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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최근 흐름도 LAFC의 답답함과 맞물린다. 월드컵 이후 4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만큼은 기회 자체가 부족했다고 보기도 어려웠다. 9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안으로 향한 공이 하나뿐이었다.
팀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LAFC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2무 2패에 그쳤다. 공격 기회는 만들고 있지만 이를 결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승점을 계속 흘리고 있다.
특히 이날은 수치가 답답함을 더욱 키웠다. 34번 슈팅하고도 한 골. xG 2.32를 기록하고도 한 골. 여기에 손흥민은 9번 슈팅하고도 무득점이었다.
LAFC와 손흥민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기회가 아니었다. 이미 충분히 만들어낸 기회를 골로 바꾸는 마지막 한 번의 정확도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