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월드 챔피언' 안세영 미쳤다! 日 야마구치 2-0 꺾고 '퍼펙트 우승'...3년 만의 세계선수권 '金'+맞대결 6연승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8.23 21: 37

역시 '세계 최강'이라는 타이틀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선수다.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이번에도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2위·일본)를 무너뜨리며 3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드라 간디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를 49분 만에 2-0(21-17 21-14)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왕즈이(중국)를 2-0(24-22, 21-16)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쉽지 않은 승부였지만, 특유의 뒷심으로 1게임을 뒤집은 뒤 그대로 몰아붙여 승리를 손에 넣었다. 한웨(중국)에 이어 왕즈이마저 무너뜨리며 화려하게 부상 복귀를 알린 안세영.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만난 마지막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야마구치였다. 야마구치 역시 준결승에서 폰파위 초추웡(태국)을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올라왔다. 지금까지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통산 4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하는 야마구치다. 안세영은 2023년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했고, 지난해엔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안세영은 야마구치의 리턴 실수로 첫 포인트를 따낸 데 이어 정확한 대각선 공격, 절묘한 헤어핀으로 점수를 쌓았다. 물론 야마구치도 날카롭게 반격하면서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야마구치에게 잇달아 운이 따르면서 4-5로 스코어가 뒤집혔다.
안세영이 다시 앞서 나갔다. 특유의 철벽 수비로 상대를 질리게 하면서 11-8로 인터벌을 맞이했다. 그의 가장 큰 강점인 집중력과 집념의 수비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공격 전환이 빛을 발했다. 해외 해설진이 "안세영은 모든 걸 가졌다"고 극찬하는 이유가 그대로 나왔다.
야마구치의 반격이 거셌다. 작은 틈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순식간에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안세영도 이후 3연속 득점을 올리며 달아나는가 싶었지만, 15-16으로 역전당했다.
결승전답게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명승부가 계속됐다. 안세영이 예리한 하프 스매시로 18-17를 만들었고, 기세를 타서 20-17로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리고 야마구치의 마지막 공격이 아웃되면서 안세영이 1게임을 따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2게임은 야마구치가 연달아 3점을 따내면서 시작됐다. 안세영은 상대를 속이는 헤어핀으로 흐름을 끊은 뒤 7-6으로 역전했다. 
세계랭킹 2위답게 야마구치도 만만치 않은 상대였지만, 안세영이 한 수 위였다. 그는 정확한 수 계산과 빈틈 없는 플레이로 무섭게 몰아치며 11-7로 인터벌에 돌입했다.
안세영이 집중력 싸움에서 압도했다. 11-10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다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스코어는 16-11로 5점 차까지 벌어졌다. 
안세영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엄청난 랠리 끝에 완벽한 수비로 값진 포인트를 따내며 18-13을 만들었다. 야마구치는 코트 위에 대자로 드러누워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결국 안세영이 먼저 21점에 도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야마구치와 맞대결 6연승이자 통산 상대 전적 20번째(15패) 승리였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의 마지막 공격이 아웃된 직후 라켓을 떨어뜨리며 챔피언의 순간을 만끽했다. 그는 세계선수권 여자단식에서 두 번이나 정상에 오른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이로써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게임도 지지 않으면서 '퍼펙트 우승'을 완성했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정상 등극이었다. 특히 세계적인 강자들인 한웨와 왕즈이, 야마구치를 차례로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더 뜻깊은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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