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최대 승자" 韓 배드민턴 시대 열렸다! '금·금·동' 종합 1위 달성...안세영과 이소희-백하나 조 동반 우승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8.24 06: 18

바야흐로 한국 배드민턴 전성기다. 안세영(24, 삼성생명)과 이소희(32, 인천국제공항)-백하나(26, 인천국제공항) 조의 동반 우승에 힘입어 세계선수권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드라 간디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2위·일본)를 49분 만에 2-0(21-17 21-14)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디펜딩 챔피언' 야마구치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2023년 우승 이후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안세영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압도하면서 지난해 동메달의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안세영은 시작부터 끈질긴 수비로 야마구치를 괴롭히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게임 후반 들어 15-16으로 끌려가기도 했지만, 특유의 뒷심으로 1게임을 가져왔다. 그리고 2게임에서도 경이로운 집중력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야마구치를 무너뜨렸다. 이번 대회에서 한 게임도 지지 않으면서 '퍼펙트 우승'을 완성한 안세영이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같은 날 여자복식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했다. 세계랭킹 3위 이소희-백하나 조가 '중국의 자존심' 류성수-탄닝 조(세계랭킹 1위)를 꺾은 것. 둘은 준결승에서 리이징-뤄쉬민 조(세계랭킹 8위·중국)를 꺾은 데 이어 류성수-탄닝까지  2-0(21-15 21-15)으로 제압하며 만리장성을 무너뜨렸다.
이소희와 백하나는 가볍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시작부터 안정적인 수비로 상대 실수를 유도했고, 절묘한 드롭샷까지 꽂아넣으며 치고 나갔다. 이후 류성수-탄닝의 반격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단 한 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고 1게임을 손에 넣었다.
두 번째 게임도 완승이었다. 이소희-백하나는 철벽 수비를 앞세워 우위를 점했고, 이소희의 챌린지까지 성공하면서 제대로 흐름을 탔다. 특히 17-12에서 기나긴 랠리를 이겨낸 게 결정적이었다. 승기를 잡은 이소희-백하나 조는 마지막까지 끈질긴 수비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1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이 여자 복식 세계 챔피언을 배출하는 순간이었다. 이소희는 이전까지 세계선수권 은메달과 동메달은 있었지만,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하나는 처음으로 대회 포디움에 오르게 됐다. 올 시즌 첫 우승이기도 하다. 특히 둘은 류성수-탄닝 조를 상대로 올 시즌 5차례 만나서 모두 졌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갚아주는 데 성공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그 덕분에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종합 1위를 달성했다. 남자복식에서 서승재-김원호 조가 획득한 동메달까지 포함해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프랑스(금메달 2개)를 제치고 순위표 최상단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4강에서 여정을 마치고 말았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둘은 준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아론 치아-소위익 조를 만나 0-2로 패하며 대회 2연패가 무산됐다.
하지만 이소희-백하나 조에 이어 안세영까지 야마구치를 꺾고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의 종합 1위 달성엔 문제가 없었다. 중국 '넷이즈'는 "일본의 간판 선수 야마구치는 세계선수권 역사상 가장 성공한 여자 단식 선수다. 그는 결승전에서 3승 0패로 승률 100%였다. 하지만 이번엔 안세영이 직접 '세계선수권 결승 불패'의 기록을 무너뜨렸다"고 주목했다.
한편 중국 대표팀은 량웨이컹-왕창이 남자복식에서 우승하면서 마지막 자존심을 챙겼다. 넷이즈는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최대 승자로 대회를 마쳤고, 프랑스가 금메달 2개로 그 뒤를 이었다. 일본 대표팀은 은메달 2개로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중국 대표팀은 3위(금메달 1, 은메달 2, 동메달 3)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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