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안 알바레스(26)의 거취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진 전체를 흔들고 있다. 알바레스가 FC 바르셀로나 이적을 고집하며 팬들과 갈등을 빚는 사이 이강인은 익숙하지 않은 최전방 역할을 맡았다. 아스날은 이 혼란을 지켜보며 1억 5000만 유로(약 2421억 원)를 준비하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비야레알과 2026-2027시즌 라리가 2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강인은 아데몰라 루크먼과 함께 최전방에 배치되며 아틀레티코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말라가와 개막전에서 교체 투입돼 환상적인 데뷔골을 터뜨린 뒤 곧바로 선발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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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성은 돋보였다. 이강인은 66분 동안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슈팅 6개를 시도했다. 그러나 유효슈팅은 없었고, 대부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나온 슈팅이었다.
아틀레티코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중앙 수비수와 싸우고 공을 지켜줄 정통 공격수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부상으로 빠진 데다 알바레스까지 이적 문제로 정상적인 선발 자원에서 제외되면서 이강인과 루크먼이 익숙하지 않은 임무를 맡아야 했다.
아틀레티코 소식을 다루는 '인투 더 칼데론'은 "아틀레티코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선수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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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강인은 득점원이 아니라 창조자로서 팀의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 루크먼 역시 최전방의 기준점이 되는 전형적인 공격수가 아니다. 등을 지고 공을 받기보다 수비수를 정면으로 상대하며 돌파할 때 가장 위협적인 선수"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상대 중앙 수비수를 붙잡아두고 공을 지켜낼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확실한 기준점이 생겨야 이강인과 루크먼, 파블로 바리오스, 알렉스 바에나가 주변 공간에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 역할을 맡아야 할 알바레스는 그라운드 밖 문제에 휩싸여 있다. 그는 지난 6월 아틀레티코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후 구단과 팬들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알바레스는 비야레알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기 전 장내 방송을 통해 이름이 소개됐을 때부터 홈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고, 몸을 풀거나 후반 교체로 투입되는 순간에도 야유가 이어졌다.
알바레스는 후반 21분 이강인을 대신해 투입됐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약 30분 동안 슈팅 1개에 그쳤고 유효슈팅과 키패스는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후 다른 선수들이 관중석으로 향한 것과 달리 혼자 터널로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구단이 안전을 고려해 알바레스를 관중석과 떨어뜨려 놓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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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레스의 상황을 아스날이 주시하고 있다. 영국 'BBC'는 25일 "반목과 분노, 적대감이 알바레스의 여름 이적 사가를 요약한다. 9월 1일 이적시장 마감일을 앞두고 그의 미래는 여전히 가장 뜨거운 화두"라고 보도했다.
상황은 복잡하다. 알바레스가 원하는 행선지는 바르셀로나지만 아틀레티코는 같은 라리가 경쟁 구단으로 보내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엔리케 세레소 아틀레티코 회장은 "알바레스를 팔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수이자 팀의 중요한 일원"이라고 못 박았다.
아스날은 올여름 알바레스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평가하면서도 선수가 바르셀로나행을 원한다는 점 때문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미뤄왔다. 그러나 아틀레티코가 바르셀로나 이적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아스날이 현실적인 유일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BBC에 따르면 마테우 알레마니 아틀레티코 디렉터는 지난주 런던을 방문해 아스날 관계자들과 만났다. 아틀레티코는 이 자리에서 이적료로 1억 5000만 유로를 요구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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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은 알바레스가 동의하면 이적료를 마련하고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알바레스도 최근 런던행에 대한 태도가 조금 누그러진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스날이 영입 성공을 낙관할 수준의 변화는 아니다.
아르테타 감독은 알바레스가 바르셀로나 이적 실패에 따른 차선책으로 아스날을 선택하더라도 받아들일 생각이다. 합류 이후에는 선수가 아스날의 계획에 완전히 전념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레스가 바르셀로나만 바라보며 아틀레티코 잔류와 아스날 이적 사이에서 결정을 미루는 동안 이강인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알바레스가 정상적으로 기용되지 않고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 영입까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강인은 당분간 공격의 기준점 역할을 맡아야 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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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강점은 최전방에 고정돼 중앙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는 것보다 전방과 중원을 오가며 패스를 공급하고 드리블로 수비를 흔드는 데 있다. 알바레스의 선택이 자신의 미래뿐만 아니라 이강인의 위치와 아틀레티코 공격진의 구조까지 좌우하게 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