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걱정했는데 오히려 체력에 도움" 박주봉 감독도 놀란 안세영의 퍼펙트 우승..."결승이 가장 완벽했다" [현장 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25 08: 08

박주봉(62)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이 세계선수권 종합 1위의 성과를 발판 삼아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빛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 대표팀은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1-17 21-14)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2023년 이후 3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을 되찾았다.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박주봉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8.25 /cej@osen.co.kr

여자복식에서는 이소희-백하나 조가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류성수-탄닝 조(중국)를 2-0(21-15 21-15)으로 꺾었다. 올 시즌 앞선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상대를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제압하며 한국 여자복식에 31년 만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도 동메달을 보탰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두 선수는 준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아론 치아-소위익 조에 0-2로 패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박 감독은 귀국 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큰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올려 기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보다 더 좋은 성과를 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귀국한 안세영이 가족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8.25 /cej@osen.co.kr
안세영의 우승을 두고는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안세영은 부상 여파로 일본 오픈과 중국 오픈에 출전하지 않은 채 세계선수권에 나섰다.
박 감독은 "일본 오픈과 중국 오픈을 건너뛰면서 부상 여파를 상당히 걱정했다. 안세영도 경기 감각 유지에 많이 신경 쓰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상과 달리 첫 경기부터 순조롭게 경기를 펼쳤다. 오히려 두 대회를 건너뛴 것이 체력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대회 내내 경기력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박 감독은 "안세영이 가끔 1, 2회전에서 긴장해 경직된 플레이를 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첫 경기부터 결승까지 꾸준히 자기 경기력을 유지했다"라고 밝혔다.
결승전은 안세영의 이번 대회 최고 경기로 꼽았다. 박 감독은 "야마구치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이번 대회 가장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자신이 하고자 했던 플레이를 보여줬고, 안세영 본인도 더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소희(오른쪽)와 백하나가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8.25 /cej@osen.co.kr
이소희-백하나의 우승에는 철저한 상대 분석과 수비가 있었다. 두 선수는 류성수-탄닝을 상대로 올 시즌 5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결승에서는 단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았다.
박 감독은 "상대는 현재 가장 강한 여자복식 조다. 빠른 드라이브 플레이에 강하기 때문에 그 흐름에 말려들지 않도록 패턴을 많이 연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소희와 백하나의 수비가 상당히 좋았다. 수비가 살아나면서 중국 선수들이 스스로 무너지도록 만들었고, 그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라고 분석했다.
동메달을 획득한 서승재-김원호에게는 아쉬움과 함께 분명한 보완점을 제시했다. 두 선수는 8강까지 순조롭게 경기를 풀었지만 준결승에서 아론 치아-소위익의 빠른 공격에 고전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박 감독은 "상대가 부담 없이 나서면서 준결승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리 선수들은 상대의 빠른 플레이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대처가 미흡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과 해당 부분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했다. 다시 잘 준비해 아시안게임에서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 목표에 대해서는 세계선수권 종합 1위에 따른 부담을 인정하면서도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박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세계선수권과 또 다른 무대다. 배드민턴만 치르는 대회가 아니고 전 국민이 바라보는 대회이기 때문에 여러 부담감을 잘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박주봉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8.25 /cej@osen.co.kr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이번 세계선수권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같은 결과를 내는 것이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