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코딩테스트 없앤 넥슨 ‘넥토리얼’… 현업 맞춤형 ‘AI 개발 인재’ 찾는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08.26 12: 51

인공지능(AI) 기술이 실제 게임 개발 현장에 도입되면서 IT 업계의 신입 인재 선발 방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프로그래머 채용의 필수 관문으로 통했던 전통적인 '코딩테스트'를 전면 폐지하고, 생성형 AI 도구를 실무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새로운 채용 모델이 등장해 전반적인 취업 시장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넥슨은 지난 25일 채용형 인턴십 프로그램인 ‘넥토리얼 for 게임 프로그래머’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첫 도입 이후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넥토리얼은 그간 넥슨컴퍼니의 핵심 신입 발굴 트랙으로 기능해 왔다. 올해 모집은 게임 프로그래머 직군에 집중해 전형 절차를 대대적으로 재편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통 코딩테스트' 전면 폐지, AI 활용 능력 검증 전형 신설

넥슨 제공.

이번 채용 전형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획 변화는 단연 코딩테스트의 제외와 'AI 활용 역량평가'의 도입이다. 기존의 단편적인 알고리즘 풀이 방식에서 벗어나, 지원자가 실제 실무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기술을 어떻게 응용하는지 입체적으로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자격 요건을 충족한 지원자는 먼저 약 1시간 동안 AI 면접을 치르게 된다. 직무별 기본기와 전공 지식을 대화 기반으로 검증하는 단계다. 이후 진행되는 핵심 관문인 'AI 활용 역량평가'에서는 실제 개발 프로세스와 맞닿아 있는 실무 과제가 부여된다. 지원자는 현업에서 쓰이는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평가단은 단순히 최종 결과물뿐만 아니라 AI에 명령어를 입력하는 '프롬프트 작성 과정'과 '구조적 사고력'까지 종합적으로 추적해 스크리닝한다.
모집 구조 역시 효율성을 높였다. 각 계열 법인별로 칸막이를 치고 개별 모집하던 방식에서 탈락해 넥슨컴퍼니 전체 통합 공고 형태로 인재를 수집한다. 이후 최종 팀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성향과 역량에 맞는 최적의 프로젝트 포지션을 제안·매칭하는 구조다. 만약 복수의 프로젝트 부서에 합격할 경우, 선택권은 지원자에게 귀속된다.
정규직과 동일한 처우 보장… 실무 중심 온보딩 프로그램 운영
'넥슨'과 '튜토리얼'의 합성어인 넥토리얼은 인턴 기간 동안 피상적인 보조 업무에 그치지 않고, 현업 부서에 밀착해 실제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는 온보딩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무진과의 맞춤형 직무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실무 노하우를 체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구직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요인 중 하나는 제도적 처우다. 인턴십 근무 기간 동안 대졸 신입 사원 초임과 동등한 수준의 급여가 책정되어 지급되며, 복지포인트를 비롯한 각종 사내 복리후생 제도 역시 정규직과 차별 없이 동일하게 보장된다.
넥슨 채용팀 홍자현 팀장은 “AI 기술이 실제 현업에 빠르게 녹아들며 일하는 방식 자체가 변화하고 있어 채용 전형의 고도화가 불가피했다”라며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검증 시스템을 통해 실제 실무 생태계에 즉시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넥토리얼 for 게임 프로그래머’의 서류 접수는 오는 9월 7일 오후 4시에 마감된다. 최종 선발된 인턴 사원들은 오는 12월 7일부터 6개월간 근무하게 되며, 인턴십 종료 후 검증 과정을 거친 인원은 정직원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