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구단 최초로 외국인 선수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KBO 역대 33번째 대기록이다.
오스틴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3회 유격수 맞고 굴절되는 2루타, 6회 단타를 기록한 오스틴은 0-2로 뒤진 8회말 1사 1,3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그런데 LG는 마무리 손주영이 9회초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하면서 오스틴의 홈런은 결승타가 되지 못했다. 9회말 2사 1,2루에서 박해민이 2루수 땅볼을 때려 오스틴 타순 앞에서 이닝이 끝났다.
연장 10회초 LG는 케네디가 등판해 1점을 허용하면서 3-4가 됐다. 10회말 오스틴이 선두타자로 나와 가운데 펜스를 향해 큰 타구를 날렸고, 중견수가 몸을 날렸으나 펜스를 맞고 나왔다. 오스틴은 2루를 돌아 바람처럼 3루까지 달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됐다. 역대 33번째 사이클링 히트 달성. 이후 송찬의가 때린 좌선상 2루타로 동점 득점을 올렸고, LG는 2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오스틴은 “사이클링 히트는 커리어 처음이다. 사실 내가 3루타를 잘 치는 스타일이 아니잖아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LG 구단 기록으로 서용빈, 안치용, 이병규에 이어 4번째 기록.
마지막 3루타는 지금까지 오스틴의 주루플레이 중 가장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오스틴은 “처음에 3루타를 쳤을 때 홈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반면에 중견수가 잡을 수 있다는 생각도 어느 정도 했다. 사실 공이 정확히 어떻게 떨어지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상황에서 최대한 3루까지 가면 우리 팀이 두 번(2아웃)의 기회를 통해서 점수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3루만 무조건 가보자 해서 마지막 기어를 올리면서 3루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아웃이 되고) 홍창기 선수가 팀을 위해서 해결을 해 줬기 때문에, 팀원 모두가 열심히 노력을 했고, 결국에는 만들어낸 승리다”고 덧붙였다.

8회 나온 역전 스리런 홈런과 연장 10회 3루타, 오스틴은 어느 것이 더 짜릿했는지 짓궂은 질문을 받았다. 오스틴은 잠시 고민을 하다가 “둘 다 좋았지만, 하나를 꼽으라면 무조건 3루타일 것 같다. 그 이유는 그 상황에서 점수를 못 내면 지는 상황이었는데, 3루타를 쳐서 점수를 낼 기회가 생겼고, 결국 승리로 이어져서 3루타가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물론 홈런도 좋았다. 톨허스트 선수를 노디시전으로 만들어줬고, 오늘 톨허스트 선수가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6회까지 책임지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홈런도 그런 의미로는 좋았다”고 팀 동료까지 챙겼다.
한편 오스틴은 이날 경기 전에 LG에서 함께 뛰다가 2024시즌 도중 떠난 케이시 켈리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은 사연을 소개했다. 오스틴은 “켈리 선수가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저보고 요즘 압박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 내가 압박감을 가장 잘 이겨낼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해주며, 차근차근 하나씩 천천히 그리고 그런 압박감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니까 그냥 재미있게 즐기면서 야구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고 얘기해줬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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