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파국으로 치닫는 중이다. 훌리안 알바레스(26)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사에 남을 배신자 취급을 받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훌리안 알바레스는 아틀레티코 팬들이 '혐오하는' 선수 명단에 우고 산체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그의 태도는 아틀레티코 팬들이 '블랙리스트'에 올린 세 선수의 전례를 떠올리게 한다"고 보도했다.
알바레스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모양새다. 지난 24일 아틀레티코와 비야레알의 경기에서 나온 팬들의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 당시 그는 후반전에 이강인 대신 교체 투입되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프리시즌도 소화하지 않았기에 팬들 앞에 처음으로 선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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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은 싸늘하다 못해 험악했다. 킥오프를 앞두고 선수 소개 과정에서 알바레스의 차례가 되자 귀가 아플 정도의 야유가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몸을 푸는 그를 향해 벤치로 들어가라고 손짓했고, 교체 투입 장면에선 "빨리 꺼져라"라는 방출 요청 구호까지 나왔다. 결국 알바레스는 팬들에게 인사도 하지 못한 채 홀로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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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역사에 남을 배신자가 된 알바레스다. 스페인의 안토니오 산스 기자는 "아틀레티코 팬들은 훌리안을 용서하지 않을 거다. 역사적으로 절대 용서받지 못할 세 명의 선수가 있다. 네 번째가 훌리안이다. 나머지는 우고 산체스, 티보 쿠르투아, 세르히오 아게로"라고 지적했다.
에이전트 교체가 타개책이 될 수 있다. 산스 기자는 "구단은 빠져나오기 어려운 미로에 갇혀 있다"라며 "우선 훌리안 본인에게 직접이 아니라 그와 매우 가까운 사람에게 에이전트를 바꾸라고 조언했다. 그게 바로 이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첫 번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아틀레티코 구단이 훌리안을 명단 소집한 건 수뇌부의 결정이다. 그들은 선수가 최대한 빨리 슬픔을 극복할수록 이 고통도 빨리 끝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아틀레티코 측에선 정면 돌파를 택했다고 밝혔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산스 기자는 "1-0이 되자 갑자기 시메오네는 훌리안을 투입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페널티킥 상황에서는 다시 그를 투입했다. 코칭스태프가 얼마나 고민했는지 알 수 있다"라며 "훌리안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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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레스가 이토록 욕을 먹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올여름 라이벌 구단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고 싶다고 폭탄 발언을 터트렸기 때문. 그는 월드컵 기간 "숨길 수 없다. 이적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난 내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시메오네 감독과 아틀레티코 보드진의 강경한 반대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2년 전 무려 9500만 파운드(약 1791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이적료로 알바레스를 영입한 만큼 절대 놓아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이가 좋지 않은 리그 라이벌 바르셀로나 이적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결국 알바레스는 월드컵을 마친 뒤 3주 휴가를 보내고 팀에 복귀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하는 합성 이미지에 '좋아요'를 누르며 여전히 떠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치고 있다. 만약 알바레스가 이대로 이적하게 된다면 올여름 새로 합류한 이강인과는 1분도 같이 뛰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알바레스는 바르셀로나에 향할 수 없을 전망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알바레스는 이적시장 마감 전까지 아틀레티코에 남아 팬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아스날 이적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것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아틀레티코는 다시 한번 바르셀로나로는 이적시키지 않겠다고 했고, 그는 큰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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