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스가 김민수(20, 지로나) 영입에 850만 파운드(약 16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김민수의 폭발적인 움직임과 일대일 돌파 능력에 주목하면서 그가 레인저스의 답답한 공격을 해결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 '더 스코티시 선'은 26일(한국시간) "레인저스는 지로나에서 김민수를 영입하기 위해 850만 파운드를 지출할 예정이다. 김민수는 거액의 이적을 통해 지로나를 떠나 레인저스로 향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보도했다.
레인저스는 측면 공격진의 힘과 선수층을 보강하겠다는 데릭 매키니스 감독의 요구에 따라 김민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하노버96에서 일본인 공격수 요코타 다이스케를 데려온 데 이어 김민수까지 추가해 공격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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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영입이 절실한 이유는 분명하다. 레인저스는 올 시즌 스코틀랜드 국내대회와 유럽대항전을 합쳐 치른 6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단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세인트 미렌을 5-1로 대파한 리그컵 경기를 제외하면 매번 득점력 부족에 시달렸다.
라이언 나데리와 로런스 섕클랜드를 향한 기회 창출도 충분하지 않았다. 여기에 유세프 셰르미티가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공격진 보강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매체는 김민수가 레인저스에 가져올 수 있는 장점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더 스코티시 선의 데이비드 프리엘 스포츠 콘텐츠 에디터는 "김민수는 10세 또는 11세 무렵 오직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로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떠나 카탈루냐로 향했다. 아버지는 김민수의 자매들과 함께 한국에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어린 김민수와 가족 모두에게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가족들은 김민수가 유럽에서 성장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고 목적지로 스페인을 선택했다. 이후 김민수는 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유럽에서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프리엘은 "당시로서는 김민수와 가족 모두에게 엄청난 도전이었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가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발전시킬 정도의 재능을 지녔다고 판단했다"라면서 "김민수는 지로나 아카데미에 들어갔다. 과거 지도자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그는 언제나 큰 선수가 될 운명을 지닌 것처럼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문화적으로 엄청난 변화였지만, 김민수는 축구선수가 되는 데만 집중했다. 말 그대로 목표만 바라봤다. 그는 여전히 20세에 불과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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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장점도 분명하다는 평가다. 프리엘은 "김민수의 경기 영상을 보면 매우 폭발적이고 기술이 뛰어나다. 일대일 상황을 좋아하며 힘도 강하다. 축구선수다운 탄탄한 체격을 갖췄다. 특히 다리는 나무줄기처럼 굵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민수는 폭발적이고 역동적인 유형의 선수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일대일 승부를 즐기고 신체적으로도 잘 만들어졌다. 프로 선수가 돼 높은 수준에서 뛰겠다는 의지가 확실했던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민수는 지로나에서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경험했지만, 아직 최상위 수준에서 충분한 출전 경력을 쌓지는 못했다. 매체도 850만 파운드라는 이적료에는 기대만큼이나 위험 부담이 따른다고 짚었다.
프리엘은 "김민수는 지로나에서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를 조금 경험했지만, 대부분의 경기는 2부 수준에서 치렀다. 레인저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력이 비교적 부족한 선수에게 투자하는 금액으로는 매우 크다. 그러나 레인저스 스카우트진은 김민수를 철저히 조사한 것이 분명하다. 그가 구단의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민수의 합류는 기존 측면 공격수들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요코타가 이미 합류했고 김민수 영입까지 마무리되면 핀들리 커티스, 제이디 가사마가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로스 매코즐런드는 이적시장 마감 전 레인저스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가사마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프리엘은 "레인저스가 측면 공격수 두 명을 영입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김민수가 합류한 뒤 또 다른 선수를 데려온다면 가사마가 희생돼 팀을 떠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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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사마의 능력 자체를 낮게 평가한 것은 아니다. 그는 "매키니스 감독은 가사마를 분명히 높게 평가하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5개월 동안 가사마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그에게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문제는 그 모습을 충분히 자주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따금 30분 동안만 잘해서는 안 된다. 꾸준히 팀에 영향을 미치고 지속적으로 기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레인저스는 발전할 수 없다"라면서 "가사마가 장기적으로 확실한 주전이 될 만큼 꾸준한 선수인지에는 확신이 없다"라고 밝혔다.
레인저스는 이적시장 마감 전 공격수와 측면 공격수 영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센터백 보강 가능성도 남아 있지만, 김민수 영입이 마무리된다면 답답했던 공격에 변화를 줄 핵심 카드로 활용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