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첼시에 역제안" 월드컵 우승 GK 에밀리아노, 'GK 개막전 2실수' 첼시 문 '똑똑'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27 02: 54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3)가 아스톤 빌라를 떠나 첼시로 향할 가능성이 생겼다. 에밀리아노 측이 첼시에 영입을 제안했고, 첼시는 로베르트 산체스의 불안한 경기력 속에서 월드컵 우승 골키퍼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에이전트가 첼시에 선수를 영입할 의향이 있는지 문의했다. 첼시는 에밀리아노와 계약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에밀리아노의 빌라 내 입지는 불투명하다. 이달 초 유벤투스가 영입을 추진하면서 두 구단이 협상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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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는 에밀리아노의 이탈에 대비해 파르마에서 지온 스즈키를 영입했다. 스즈키를 향후 주전 골키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3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는 마르코 비조트가 빌라의 골문을 지켰다.
에밀리아노는 최근 일주일 동안 동료들과 떨어져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그의 에이전트와 빌라는 유벤투스 이적이 무산된 뒤 새로운 행선지를 찾고 있다.
에밀리아노가 빌라를 떠나려고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여름에도 이적을 원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협상을 진행했다. 이적시장 막판 맨유가 임대 영입을 제안했지만 빌라가 이를 거절했다. 맨유는 이후 로열 앤트워프에서 세네 라먼스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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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노는 이적이 무산된 뒤 빌라에 남아 다시 주전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빌라가 프리미어리그 4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빌라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한다.
특히 프라이부르크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마르티네스가 빌라 유니폼을 입고 치른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우승이 확정된 뒤 그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어깨 위에 들어 올리며 기쁨을 나눴다.
빌라는 애초 올여름 에밀리아노를 지키려고 했다. 에메리 감독도 여전히 그를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고 평가했다. 빌라는 다른 골키퍼들의 관계자들에게 에밀리아노가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까지 전달했다.
에밀리아노가 다시 이적을 요구하고 유벤투스행을 추진하자 빌라도 선수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문제는 대체자로 스즈키를 영입한 뒤 유벤투스와의 협상이 결렬됐다는 점이다. 빌라는 새로운 주전 골키퍼와 이적을 원하는 기존 주전 골키퍼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첼시의 상황도 맞물렸다. 산체스는 지난 24일 풀럼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두 차례 실점 과정에서 모두 실수를 범했다. 첼시가 3-2로 승리했음에도 주전 골키퍼의 안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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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올여름 내내 현재 골키퍼진에 만족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풀럼전 이후 산체스로 시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졌다.
21세 골키퍼 마이크 펜더스도 선택지다. 펜더스는 지난 시즌 스트라스부르 임대 생활을 통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뒤 첼시로 돌아왔다. 풀럼전에서는 벤치에 앉았다.
첼시는 펜더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 다만 프로에서 온전하게 두 시즌만 소화한 어린 골키퍼를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주전으로 투입하는 데는 위험이 따른다는 판단이다.
에밀리아노는 산체스보다 즉각적인 전력 상승을 가져오면서도 펜더스의 장기적인 성장 경로를 막지 않을 수 있는 선수다. 33세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몇 년 동안 주전으로 활약한 뒤 자연스럽게 펜더스에게 자리를 넘겨주는 구상도 가능하다.
경험도 충분하다. 에밀리아노는 지난여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오르는 동안 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아르헨티나는 결승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에밀리아노는 다시 한번 큰 경기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지난 2020년 9월 아스날을 떠나 빌라에 합류한 뒤에는 공식전 256경기에 출전했다. 빌라의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도약과 유럽대항전 우승을 이끌며 구단의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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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노까지 떠나면 빌라의 선수단 변화는 더욱 커진다. 빌라는 올여름 모건 로저스와 유리 틸레만스, 에즈리 콘사, 뤼카 디뉴 등 핵심 선수들과 이미 결별했다.
최종 변수는 이적료다. 첼시는 산체스를 대체할 경험과 우승 경력을 갖춘 골키퍼가 필요하지만 펜더스의 미래까지 고려해야 한다. 빌라의 요구액이 지나치게 높지 않다면 에밀리아노 영입은 선수와 첼시, 빌라 모두에게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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