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라고 거센 비난을 받았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10경기 만에 대타로 그라운드를 밟고 영웅이 됐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 3연전 2차전에 대타로 출전해 끝내기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홈팀 애틀랜타는 드레이크 볼드윈(지명타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우익수) 맷 올슨(1루수) 마우시리오 듀본(유격수) 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 아지 알비스(2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좌익수) 오스틴 라일리(3루수) 션 머피(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직전까지 9경기 연속 결장한 김하성의 이름은 당연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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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는 5-5로 팽팽히 맞선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레인 토마스가 2루타를 치며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오스틴 라일리가 고의4구로 1루를 채웠고, 투수 빅터 메데로스 타석에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김하성 대타 카드가 등장했다. 1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 이후 10경기 만에 출전이었다.
김하성은 다저스 좌완 태너 스캇을 만나 볼 3개를 연달아 골라내는 선구안을 발휘했다. 4구째 스트라이크에 이어 3연속 파울을 치며 감을 잡은 그는 8구째 낮은 코스의 97.2마일(156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방면으로 극적인 끝내기안타를 터트렸다. 16일 애리조나전 이후 11일 만에 타점이자 6월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84일 만에 안타였다.
김하성은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동료들에 둘러싸여 격한 축하를 받았다. 애틀랜타 선수들과 홈팬들 모두 어썸킴의 끝내기에 열광했고, 동료들이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김하성의 유니폼을 벗기기까지 했다. 김하성은 현지 중계 카메라의 단독샷을 받으며 결승타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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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현지 중계진과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선 김하성은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돼서 너무 기분이 좋다. 타구가 빨리 땅에 떨어지길 바랐다”라고 끝내기 소감을 전했다.
시즌 타율 6푼6리에 9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며 마음고생이 심했을 터. 김하성은 “계속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언제 나갈지 모르지만, 나갈 때 내가 할 수 있는 베스트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또 그 결실이 오늘 나와서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현지 방송사는 김하성에게 이날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발판을 마련한 21살 신성 디디에르 푸엔테스의 평가도 요청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너무 좋은 피칭 해주고 있고다. 그래서 팀이 좋은 위치에 있다. 너무 대단하고 계속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김하성은 끝으로 오늘은 잠을 편히 청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그렇다. 내일도 경기가 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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