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운영하는 박위의 ‘공익 저격’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100만 유튜버 타이틀도, 장애인 인식 개선 등의 그를 대표했던 타이틀은 이미 잊혔고, 비판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른바 ‘박위 사회복무요원 저격 논란’이 발생한 지 일주일을 향해 가고 있다. 박위는 지난 14일 KTX를 이용한 뒤 하차하던 중 사회복무요원 발에 휠체어가 걸려 승강장으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일주일이 흐른 21일, 자신의 유튜브로 해당 사고의 CCTV를 공개하며 화를 삭이지 못한 상태로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분노의 방향을 엉뚱한 곳으로 쏟아낸 박위는 곧바로 뭇매를 맞았다. 사회복무요원이 악의적으로 그런 것이 아니라 휠체어용 경사로 사용 매뉴얼에 따라 박위에게 도움을 주던 중 실수한 것이고 정중하게 사과했음에도 ‘발을 경사로 위에 올렸다는 것 자체가 너무 화가 난다’며 신원을 특정할 수 있을 법한 CCTV 영상을 ‘100만 구독자’가 있는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는 점이 지적 받았다.

이에 박위는 영상을 삭제하고 “저를 도와주시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주셨고 정중하게 사과해 주셨던 근무자님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 저를 더 잘 도와주시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제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 제 전달 방식이 미숙했고 생각이 짧았다”는 내용이 담긴 11줄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사과문에도 성난 여론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채널이 그동안 내세어 왔던 메시지와는 모순되는 모습이 큰 실망감으로 다가오면서 배신감까지 들게 했다.
박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위라클’은 지금까지 788개의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이후 휠체어를 타고 마주하는 일상과 도전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풀어내며 주목 받고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박위는 서울의 시내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과정을 담은 대중교통 탑승기,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등에 대한 제도적 배려에 대한 이해, 해외의 대중교통과 관광 인프라를 휠체어로 다니면서 느낀 점을 전하는 해외 선진 배리어프리 체험기 등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공익 저격 후 모든 게 달라졌다. 특히 그가 업로드했던 과거의 영상들도 재조명되면서 그 뜻을 다르게 해석하기도 했다. 박위의 영상을 다시 접한 누리꾼들은 택시 탑승기, 버스 환승 등과 관련해 박위가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기보다는 불평과 불만을 주로 보여왔다면서 한국은 장애인 배려가 후진국이라는 인식을 퍼뜨려왔다고 바라봤다. 해당 콘텐츠를 다룬 영상의 댓글에도 박위를 다르게 봤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점 때문에 박위는 ‘자승자박위’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빠르게 하락하는 구독자만 보더라도 여론의 심각함을 느낄 수 있는 상황. 박위는 11줄 사과문을 올린 뒤 현재까지 입을 꾹 다물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