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엑스 박준석 감독 “농심과 멸망전 승리 기뻐, 브리온전도 꼭 이기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08.27 21: 45

“패하면 끝나는 멸망전이나 다름없었다. 다른 경기 승리보다 훨씬 더 기분이 좋다.”
부활 코인도 없고, 떨어지면 탈락인 외나무다리 승부였다. 소위 ‘멸망전’에서 생존 신고를 한 기쁨도 컸고, 자신감도 붙었다. ‘여우 군단’ 피어엑스를 이끄는 박준석 감독은 곧장 치러질 플레이-인 최종전에서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피어엑스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포스트시즌 플레이-인 2라운드 농심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일방적으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빅라' 이대광과 '클리어' 송현민, '태윤' 김태윤 등 라이너들이 매 세트 차례로 폭발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로써 피어엑스는 플레이-인 최종전에서 브리온을 상대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툰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박준석 감독은 “우선 이겨서 정말 정말 기쁘다”라며 말문을 연 뒤 “사실 패배하면 끝나는 멸망전이나 다름없었는데, 3-1 스코어로 승리해 일반적인 경기를 이겼을 때보다 훨씬 더 기분이 좋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1세트를 내준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과정도 설명했다. 박 감독은 “아무래도 많은 것이 걸려있는 경기다 보니 1세트에는 긴장해서 몸이 얼어있는 선수들이 보였고 플레이 측면에서도 미흡했다”라며 “하지만 2세트부터는 다들 원래 하던 대로 활발하게 소통하기 시작했고, 그 흐름이 4세트까지 이어져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중 선보인 변칙적인 픽과 밴픽 전략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박준석 감독은 “상대 반응에 맞춰 다른 구도를 만드는 연습을 평소에도 해왔다. 정글 올라프는 ‘랩터’ 어진이가 미리 준비해 둔 카드였고, 상대가 맞춤 픽을 던졌을 때 준비한 대로 돌려 응수한 것이 잘 적중했다”라고 밝혔다.
3세트 탑 니달리 기용에 대해서는 “‘클리어’ 현민이가 니달리로 상대 그웬의 성장을 막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여 선택했다”라며 “다이브로 죽었던 순간을 제외하면 상대 성장을 잘 억제했고, 유충 한타 때도 잘 막아주며 생각보다 괜찮은 역할을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트레이드 이후 팀에 합류한 ‘태윤’ 김태윤에 대한 질문에는 “시간이 많이 지나서 크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태윤이도 팀에 잘 적응해서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답했다.
이제 피어엑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종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려있는 최종전 상대는 브리온. 박준석 감독은 “브리온은 뒷심이 좋은 팀이다. 농심과 경기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큰 사고 없이 천천히 기다리며 템포 조절을 잘했기 때문”이라며 “오늘처럼만 플레이한다면 브리온을 상대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