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으로 서전을 대패한 ‘여우군단’이 제대로 멍군을 부르면서 플레이오프 1라운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앞선 1세트 ‘오너’의 바이에 점멸도 사용하지 못하고 쓰러지며 완패의 원흉이 된 ‘빅라’ 이대광이 2세트에서는 ‘아리’로 폭발적인 캐리력을 보이면서 ‘여우군단’ 피어엑스의 반격을 이끌었다.
피어엑스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T1과 2세트 경기에서 ‘빅라’ 이대광의 빅플레이를 앞세워 29분 2초만에 22-4로 완승,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췄다.
첫 번째 선택권 사용부터 피어엑스가 승부수를 띄웠다. 피어엑스는 선택권을 진영으로 사용해 블루 사이드를 택했다. T1 역시 후픽를 택해 레드 사이드로 밴픽 심리전을 걸었다.

피어엑스는 럼블 선픽 이후 판테온과 아리를 픽해 먼저 상체를 구성했고, 제리와 유미로 조합을 완성했다. T1도 녹턴 오른 아칼리 순서로 상체를 구성한 뒤 세라핀과 이즈리얼로 조합을 꾸렸다.
피어엑스가 T1의 빠른 카운터 정글링을 제대로 받아치면서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T1의 ‘오너’ 문현준과 ‘페이커’ 이상혁이 파고들었지만, ‘빅라’의 유인에 ‘페이커’가 말려들면서 ‘랩터’의 창에 퍼스트블러드의 제물이 됐다. 첫 드래곤을 T1이 가져갔지만, 피어엑스 또한 공허 유충 세마리를 모두 취하면서 맞불을 놨다.
퍼스트블러드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메이킹을 보였던 ‘빅라’ 이대광이 9분경 ‘페이커’ 이상혁을 일대일 일기토에서 솔로킬로 쓰러뜨리며 피어엑스가 2-0으로 킬 스코어를 벌리면서 스노우볼의 시동을 걸었다.
중반 스노우볼 단계에서도 피어엑스가 교전 우위를 이어가면서 서서히 소환사의 협곡을 장악했다. 협곡의 전령을 사냥한 직후 교전에서 ‘페이커’를 쓰러뜨리고 4-1로 킬 스코어를 벌린 피어엑스는 곧바로 전령을 풀어 T1의 미드 1차 포탑을 압박했다. 잘 성장한 ‘빅라’와 ‘랩터’가 탑으로 공세를 펼쳐 ‘도란’을 잡고 5-1로 달아났다.
T1도 봇 1차 포탑 다이브로 킬을 올려 2대5로 추격했으나 추가 득점으로 스노우볼을 굴리지는 못했다. 미드 교전에서 피어엑스가 3대1 교환을 만들어내며 9-3을 기록했고, 끊임없는 교전 끝에 스코어는 13-3, 골드 격차는 7500까지 벌어졌다.
22분 피어엑스가 바론을 치기 시작하자 ‘페이커’가 스틸을 노리고 들어왔지만, 피어엑스는 가볍게 바론 버프를 챙기면서 본격적으로 굳히기에 돌입했다. 바론 파워플레이로 드래곤 사냥과 함께 미드 2차 포탑 및 내각 포탑까지 연속으로 철거하며 글로벌 골드 차이를 1만 1000 이상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피어엑스는 28분 미드 공세에서 T1을 상대로 에이스를 띄웠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29분 만에 22-4로 2세트를 대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