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광속구 대결 승자는 두산 에이스 곽빈이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5위 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60승(4무 52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최근 3연패, 원정 5연패에 빠진 최하위 키움은 42승 3무 75패가 됐다.


홈팀 두산은 키움 선발 안우진을 맞아 박찬호(유격수) 안재석(3루수) 박준순(2루수) 양의지(지명타자) 김민석(좌익수) 유니오 세베리노(1루수) 정수빈(중견수) 김대한(우익수) 윤준호(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원정길에 나선 키움은 두산 선발 곽빈 상대 서건창(2루수) 추재현(중견수) 맷 데이비슨(1루수) 케스턴 히우라(좌익수) 김웅빈(3루수) 안치홍(지명타자) 김건희(포수) 원성준(우익수) 권혁빈(유격수) 순의 오더를 제출했다.
선취점부터 두산 차지였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좌전안타로 물꼬를 튼 상황에서 안재석이 우중간으로 향하는 1타점 선제 2루타를 날렸다. 다만 계속된 무사 2루 기회는 박준순이 헛스윙 삼진, 양의지가 2루수 뜬공, 김민석이 헛스윙 삼진에 그쳐 무산됐다.
키움이 3회초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권혁빈이 좌측으로 2루타를 날린 뒤 서건창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 추재현이 우측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연달아 치며 스코어를 뒤집었다. 권혁빈부터 추재현까지 3타자 연속 장타였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후속타자 데이비슨이 중견수 뜬공, 히우라가 2루수 뜬공으로 침묵하며 추가점은 뽑지 못했다.
승부처는 5회말이었다. 두산의 2사 후 집중력이 무서웠다. 박찬호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안재석이 2점홈런으로 3-2 역전을 이끌었다. 안우진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146km)를 받아쳐 비거리 125m 우중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열흘 만에 나온 시즌 8번째 홈런이었다.


두산은 멈추지 않았다. 박준순이 초구 좌전안타, 양의지, 김민석이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세베리노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며 승기를 가져왔다. 5-2 두산 리드.
추가점이 필요한 순간 안재석의 장타가 또 터졌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조영건 상대 솔로홈런을 치며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달성했다. 초구 볼 이후 2구째 몸쪽 직구(145km)를 공략해 비거리 115m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두산은 8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대한의 솔로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김대한은 2B-0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윤석원의 가운데로 들어온 직구(143km)를 받아쳐 비거리 120m 좌월 홈런을 때려냈다. 7월 31일 LG 트윈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시즌 3번째 홈런을 쳤다.

두산 선발 곽빈은 6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 96구 호투로 시즌 11승(4패)째를 챙겼다. 동갑내기 절친 안우진과 정규시즌 첫 선발 맞대결의 승자로 거듭났다.
곽빈은 1회초 히우라 상대 160.3km 직구를 던지며 종전 159.1km를 넘어 커리어 최고 구속을 경신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5개 구단 스카우트 앞에서 해낸 성과라 더욱 값졌다.
이어 타카다 타쿠로(1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무실점)-이영하(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안재석이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박찬호는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박준순은 4타수 2안타 1득점, 세베리노는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 78구 난조 속 시즌 7패(3승)째를 당했다. 권혁빈의 2안타는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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