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올 시즌 두 번 모두 고개를 숙였던 인천 유나이티드를 다시 만난다. 최근 4경기에서 63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2골에 그친 전북과 45개의 슈팅으로 6골을 만든 인천의 맞대결이다. 승부를 가를 핵심은 공을 얼마나 오래 소유하느냐가 아닌, 만들어낸 기회를 얼마나 정확하게 마무리하느냐에 있다.
전북과 인천은 30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승점 38점(10승 8무 7패), 인천은 승점 33점(9승 6무 9패)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이 승리하면 격차를 8점까지 벌릴 수 있지만, 패한다면 두 팀의 간격은 단 2점으로 줄어든다.
전북에는 설욕의 의미도 크다. 전북은 올 시즌 인천과 두 차례 만나 1-2, 0-1로 모두 패했다. 180분 동안 인천 골문을 한 번밖에 열지 못했다.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번 세 번째 맞대결에서 반드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30/202608301204773995_6a93a0a5de0fd.jpg)
최근 흐름은 나쁘지 않지만 공격력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전북은 FC서울과 0-0으로 비긴 뒤 제주SK에 1-3으로 패했다. 이후 울산 HD를 1-0으로 꺾고 반등했지만, 김천 상무와 다시 득점 없이 비겼다. 최근 4경기 성적은 1승 2무 1패, 2득점 3실점이다.
전북은 해당 4경기에서 평균 51.9%의 점유율과 428.5개의 패스를 기록했다. 총 63개의 슈팅 가운데 21개를 골문 안으로 보냈지만, 실제 득점은 2골에 불과했다. 전체 슈팅 대비 득점률은 3.2%, 유효슈팅 대비 득점률도 9.5%에 그쳤다. 인천이 같은 기간 기록한 슈팅 대비 득점률 13.3%, 유효슈팅 대비 득점률 50%와 큰 차이가 난다.
경기별 편차도 크다. 전북은 제주전에서 점유율 69.4%, 패스 509개, 슈팅 33개, 유효슈팅 9개를 기록하고도 1-3으로 패했다. 슈팅 33개 중 13개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나왔고 크로스도 42차례 시도했다. 많은 공격을 전개했지만 상대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린 장면보다 박스 밖 슈팅과 크로스에 의존하는 흐름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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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울산전에서는 점유율이 39.3%에 불과했지만 슈팅 10개 중 5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며 1-0 승리를 거뒀다. 김진규와 강상윤을 거쳐 오른쪽의 이동준에게 공이 전달됐고, 이동준의 크로스를 모따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제주전 이승우의 골도 이동준의 돌파와 패스에서 시작됐다. 전북이 최근 4경기에서 넣은 2골 모두 이동준의 도움으로 완성됐다.
김진규도 공격 전개의 중심이다. 김진규는 최근 4경기에서 총 8개의 키패스를 기록했다. 다만 김진규가 전방으로 공급한 공이 실제 득점 기회로 이어지려면 이동준의 측면 침투와 이승우, 모따의 박스 안 움직임이 동시에 살아나야 한다. 제주전처럼 공격 횟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울산전 결승골처럼 짧고 빠르게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드는 전개가 필요하다.
수비는 전북이 믿을 수 있는 부분이다. 전북은 최근 4경기에서 상대에게 슈팅 40개와 유효슈팅 10개만 허용했고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김천전에서는 슈팅 15개와 코너킥 12개를 내주고도 실점하지 않았다. 네 경기 동안 상대에게 총 24개의 코너킥을 허용했지만 코너킥이 직접 실점으로 연결된 장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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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인천의 세트피스 공격을 막는 데 중요한 강점이다. 인천은 제주와 3-3으로 비긴 경기에서 이주용의 코너킥 두 개를 김건희가 연속 헤더골로 연결했다. 이주용은 후반에도 직접 골을 넣으며 인천의 세 골에 모두 관여했다. 이주용과 제르소가 움직이는 인천의 왼쪽은 전북이 경계해야 할 구역인 동시에 이동준의 속도를 활용해 배후를 공략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인천은 최근 4경기에서 평균 57.7%의 점유율과 485.5개의 패스를 기록했다. 전북보다 공을 오래 소유했지만 평균 슈팅은 11.3개, 유효슈팅은 3개였다. 그럼에도 6골을 넣었다. 많은 기회를 만들기보다 제한된 기회를 득점으로 바꾸는 효율이 돋보였다.
다만 수비는 흔들렸다. 인천은 최근 4경기에서 상대에게 슈팅 34개와 유효슈팅 13개를 허용하고 6실점했다. 무실점 경기는 광주FC전 한 번뿐이었다. 특히 FC안양전에서는 점유율 57.5%, 슈팅 11개를 기록하고도 유효슈팅은 2개에 머물렀고, 상대의 슈팅 6개 중 2개를 실점으로 내주며 1-2로 패했다. 후안 이비자까지 두 차례 경고로 퇴장당하면서 이번 전북전을 앞두고 수비진 재편도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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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필요한 것은 슈팅 숫자의 추가가 아니다. 최근 4경기 63개 슈팅 중 28개가 박스 밖에서 나왔다. 인천이 허용한 13개의 유효슈팅 중 6개가 실점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리한 중거리 슈팅과 단순 크로스를 줄이고 이동준의 돌파와 김진규의 전진 패스를 이용해 박스 안에서 더 확실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전북이 인천의 높은 결정력을 통제하면서 올 시즌 상대 전적 열세를 끊어낼 수 있을까. 승점 3점과 함께 상위권 경쟁의 안정감을 확보하려면 최근 4경기에서 드러난 3.2%의 슈팅 효율부터 끌어올려야 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