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전문가 전원 예측 실패’…’여름 사나이’ KT, DK 3-0 셧아웃 PO 2R 진출(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08.30 20: 13

사전 예측에서 14명의 전문가 모두가 외면했던 ‘여름의 KT’가 완벽한 대반전을 만들어냈다. 1만 4400 골드 차이를 뒤집는 기적의 역전극부터 3321일만에 등장한 조커픽 정글 초가스까지 너무나 드라마틱한 승리였다. KT가 디플러스 기아(DK)를 셧아웃으로 요리하고 플레이오프 승자조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KT는 30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DK와의 맞대결에서 상체와 하체의 완벽한 호흡을 바탕으로 1, 2, 3세트를 내리 쓸어 담으며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원딜 '지우' 정지우가 기적같은 승리의 주역으로 꼽히면서 POM에 선정됐다.
이로써 KT는 승자조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고, 패배한 DK는 패자조 1라운드로 내려앉았다. 경기 직후 진행된 플레이오프 승자조 2라운드 대진 지목에서 1번 시드 젠지가 KT를 지목함에 따라, KT는 오는 9월 1일 젠지와 3라운드 진출을 다투게 됐다. 2번 시드 한화생명의 상대는 전날 승리를 거둔 T1으로 결정돼 9월 2일 경기가 성사됐다.

1세트부터 짜릿한 KT의 기막힌 드라마가 시작했다. 조커픽으로 탑 트런들을 꺼내든 KT는 초반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 ‘커즈’ 문우찬의 봇 개입과 드래곤 챙기기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부처는 29분 드래곤 영혼 한타였다. ‘퍼펙트’ 이승민의 트런들이 기막힌 기둥 활용으로 상대 올라프의 퇴로를 차단해 먼저 끊어냈고, 5대4 구도에서 ‘비디디’ 곽보성의 신드라가 트리플 킬을 쓸어 담으며 9-7로 뒤집었다. 
드래곤 영혼과 바론 버프를 동시에 두른 KT는 37분 장로 드래곤 한타 대승 후 그대로 밀고 들어가 38분 38초 만에 15-11로 1세트를 가져왔다. 한편, ‘비디디’ 곽보성은 이날 LCK 통산 역대 2번째 3000킬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2세트는 LCK 역사에 남을 대역전극이었다. 한타 조합을 갖춘 KT는 경기 초반부터 DK의 일방적인 포킹과 하드 CC 공세에 고전했다. DK는 전령 한타와 교전을 잇달아 승리하며 25분 바론 버프에 이어 두 번째 바론까지 챙겼고, 탑 억제기를 철거하며 글로벌 골드 격차를 무려 1만 4400 골드까지 벌렸다. 
하지만 한타 조합의 힘을 믿은 KT의 집중력이 빛났다. KT는 상대의 방심을 놓치지 않고 단 한 명의 전사자도 없이 DK 4명을 제압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35분 드래곤 교전 승리에 이어 38분 바론 버프를 둘러 골드 차이를 무의미하게 만든 KT는, 40분 한타 대승과 함께 41분 14초 만에 15-13으로 기적 같은 2세트 뒤집기쇼를 완성했다.
벼랑 끝에 몰린 DK가 3세트 레드 사이드 후픽 승부수를 던졌으나, KT는 라이즈 선픽과 함께 3321일 만에 등장한 정글 초가스라는 파격적인 조커픽으로 맞불을 놨다. 
초반 DK가 ‘쇼메이커’ 허수의 봇 개입으로 퍼블을 올렸지만, KT는 ‘커즈’의 반격과 9분 애쉬 궁극기를 활용한 미드 킬로 2-1 리드를 잡았다. 21분 기습적인 바론 사냥에 성공한 KT는 이어진 한타 대승으로 두 번째 바론까지 챙기며 5000 골드 이상 앞서갔다. 
경기 후반 DK의 본진을 다급하게 공략하다 전멸당하며 글로벌 골드를 역전당하는 위기도 맞이했지만, 37분 바론 앞 대치 교전에서 압도적인 한타 대승을 거둔 KT는 그대로 상대 본진으로 난입해 3-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