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용화 ‘사미남’→이세영 의외로 T”.. ‘내 남은 연애’ PD “네 명 조합 대만족” [인터뷰②]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6.09.01 06: 59

(인터뷰①에 이어) ‘내 남은 연애’ 패널들의 섭외 과정이 공개됐다.
최근 OSEN은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내 남은 연애’ 이은솔 PD를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 남은 연애’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생사를 오가는 투병 경험이 있는 2030 청춘들의 연애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뇌종양부터 혈액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위암과 골육종암 등 어디서도 털어놓지 못한 투병 경험을 가진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의 연애 이야기를 배우 이세영, 가수 정용화, 세븐틴 도겸, 최예나가 함께 고민하고 응원한다. 투병 청춘 연프에 참여하는 패널들은 어떤 기준으로 섭외하게 됐을까. 이은솔 PD는 “첫번째 기준은 동년배였으면 좋겠다. 동년배인 그들의 시선에서 연애를 리얼하게 봐줄 수 있는 사람들이었으면 했다. 두번째로는 호감형이었으면 좋겠다. 프로그램 성격상 그런 점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실제 소아암을 극복한 최예나의 섭외는 물론 이세영, 정용화, 도겸의 조합도 고려했다고 밝힌 이은솔 PD는 “용화 씨는 연프에 미친 사람이라고 들었다. ‘사미남’(사랑에 미친 남자)이라는 별명도 있다. 만났을 때도 연프를 재밌어하시고, 그분이 진정성 있는 연프를 좋아하신다. 기획안을 드렸을 때 진정성이 있어서 좋았다고 하시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도겸 씨는 예능도 잘하시는데, MBTI가 INFP시다. 감성적인 면모가 있어서 섭외하게 됐다. 또 이세영 씨는 아역배우부터 활동했는데 지금까지 쌓아온 필모나 이미지만 봐도 성실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게 느껴지는 배우라 공감능력이 있겠다고 느꼈다. 근데 의외로 T다. 그래서 연애에 있어 칼 같다. 그런 점에서 매력이 있어서 섭외했고, 네명이 조합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패널들의 캐릭터가 모두 다른 가운데, 이들의 리액션은 제작진의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을까. 이은솔 PD는 “제가 예상하지 못한 반응도 많다. 일단 도겸 씨가 처음에는 되게 얌전했다. 근데 갈수록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하고 소리를 지르고 그런다. 그런 변화를 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OSEN=조은정 기자SBS 새 예능 프로그램 ‘내 남은 연애’ 제작발표회가 서울 양천구 SBS 방송센터에서 열렸다.‘내 남은 연애’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거나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투병 경험을 가진 2030 청춘들이 다시 삶과 사랑을 마주하는 연애 리얼리티다. 정용화, 최예나, 이세영, 세븐틴 도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7.31 /cej@osen.co.kr
이은솔 PD는 “용화 씨는 제작진들이 신들렸다고 했다. ‘저길 가겠네’, ‘어떤 말을 하겠네’ 하면 그게 바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어떤 경지에 이르면 저렇게 되는건지 생각했다. 세영 씨도 여성스럽고 공주님 같은데 저희 방송에서는 되게 솔직하게 해주신다. 예나 씨는 방송 천재다. 놀라면서 보고 있고, 표정이나 말에서 솔직함이 잘 드러난다”면서 “저희가 섭외했지만 정말 잘하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SBS에서는 ‘신들린 연애’를 시작으로 ‘합숙맞선’, ‘내 남은 연애’, 최근 ‘기이한 연애’까지 신박한 아이디어를 결합한 연애 프로그램이 연이어 탄생하고 있다. SBS에서 이렇게 다양한 프로젝트가 나올 수 있던 배경이 있었을까.
이와 관련해 이은솔 PD는 “사실 ‘신들린 연애’ 전에는 연프가 없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짝’이 있었고, 그 뒤로는 맥이 끊겼다. 연애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우려를 많이 들었고, 연프가 지상파에서 만들기가 좀 어렵다”고 말했다.
이 PD는 “리얼리티를 한다는 것도 어렵고, OTT랑 제작환경이 다르기도 해서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자구책인 것 같다. OTT처럼 제작비가 많은 것도 아니고, 섭외에 공을 들일 수 있는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라 아이디어로 승부해보자. 그래서 이건 꼭 연프만은 아니다. ‘신들린 연애’는 K-샤머니즘의 붐, 이번에도 휴먼다큐라는 생각이 들더라. 결국 지상파에서 연애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아이디어로 승부를 봐야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런 가운데, ‘내 남은 연애’는 시한부를 경험해본 이들의 연애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비판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방영 이후 여론이 우호적으로 변화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우려하는 이들도 많다.
이은솔 PD는 “저희도 완전히 예상했던 반응이다. 시청 진입장벽이 높을 거라고 생각했다. 고민했던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본 이야기를 해봐야하지 않나 하는 도전적인 마음이었다. 매력적인 출연자들도 많으니까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회를 누르기까지는 장벽이 있겠지만, 그래도 1회를 보는 사람은 이들의 이야기나 러브라인에 빠질 수 있게 해보자. 중후반에는 이들이 아팠던 사람들이라는 걸 잊을 수 있게 해보자. 그래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걸 좀 깨보고 싶었다”며 “또 지난 회차에서도 나왔지만 아프다는 이유로 퇴사 권고를 받거나 그런 것도 있었다. 그런 게 좀 해결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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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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