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FA 샀는데…’ 고작 3승으로 끝난 8월, 한화 가을야구 멀어진다…사실상 시즌 포기? 육성에 더 집중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8.31 05: 4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남은 시즌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7-1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6연패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한화는 올해 우승을 목표로 지난 겨울 큰 투자를 단행했다. 베테랑 좌완 불펜투수 김범수가 팀을 떠났지만 강타자 강백호를 4년 최대 100억원에 영입한 것이다. 외국인투수도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팀을 떠났지만 아시아쿼터 외국인투수 왕옌청을 영입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화 이글스 박정현. /OSEN DB

하지만 폰세와 와이스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왕옌청이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 중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강백호도 27홈런을 날리며 데뷔 첫 30홈런을 바라보고 있지만 팀은 49승 3무 62패 승률 .441을 기록하며 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다. 5위 두산(61승 4무 52패 승률 .540)과는 11게임차까지 벌어졌다. 잔여경기가 30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뒤집기 매우 어려운 격차까지 벌어진 것이다. 8월을 3승 15패 승률 .167로 매우 부진하게 마친 것이 뼈아팠다. 8월 승률은 압도적 최하위다. 
가을야구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지면서 한화는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단계에 돌입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28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사실 지금 상위권과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이다. 포기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안 뛰던 선수들을 더 강하게 만들어야 팀이 진짜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한지윤. /OSEN DB
이에 한화는 최근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대거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30일에는 박정현, 한지윤, 유민 등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투수 브루스 짐머맨도 선발투수에서 불펜투수로 보직을 변경하고 국내 투수들에게 더 기회를 줄 계획이다. 올해 신인상 수상이 유력한 포수 허인서처럼 새롭게 팀을 이끌 수 있는 선수들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한지윤은 18경기 타율 2할8푼(50타수 14안타) 3홈런 15타점 8득점 OPS .833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후반기 부진에 빠진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사실상 벤치로 밀어낸 모양새다. 박정현도 51경기 타율 2할2푼4리(67타수 15안타) 5홈런 11타점 18득점 1도루 OPS .794를 기록하며 아시안게임 기간 노시환을 대체할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박)정현이는 (노시환 빈자리에) 들어갈 것이다. 연습량은 거짓이 없다. 운동선수는 땀 흘리고 노력한 선수들이 언젠가 기회를 잡는다.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하지만 정현이는 특히 노력하는 것이 가슴에 와닿는다. 남은 시즌 경기 출전수가 좀 더 늘어날 것 같다”며 박정현의 활약을 기대했다. 
다만 올해도 가을야구를 기대했던 팬들 입장에서는 사실상 가을야구를 포기한 것 같은 모습에 아쉬움이 크다. 한화는 잔여경기 30경기 중 18패를 하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다. 현실적으로 포스트시즌 경쟁이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자칫 잘못하다간 9위, 10위까지 순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한화가 남은 시즌 승리와 유망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크다.
한화 이글스 박정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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