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라는 단어 안 썼다”…지소연 향한 심판의 황당한 해명, 여자의 적은 여자인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6.08.31 18: 49

 여자축구 간판스타 지소연(35·수원FC 위민)을 둘러싼 WK리그 심판의 성희롱성 발언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사건은 지난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WK리그 22라운드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전반 30분께 지소연은 상대 선수의 거친 파울과 판정에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배선영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이후 지소연은 수원FC 벤치로 이동해 코칭스태프와 관계자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주심 역시 벤치 쪽으로 이동했고, 양측의 대화가 이어지면서 경기는 약 4분간 중단됐다. 지소연은 격앙된 모습을 보이며 항의를 이어갔다. 물병을 그라운드에 던지기도 했다. 배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실제 퇴장 조치는 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남북 여자 축구 클럽 간 대결에서 수원FC위민이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에 역전패를 당했다.수원FC 위민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에서 북한 평양 내고향여자축구단과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경기종료 후 수원FC 지소연이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26.05.20 /soul1014@osen.co.kr

경기 직후 지소연은 자신이 강하게 항의한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지소연에 따르면 배 주심이 무선 교신 과정에서 자신을 두고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를 바로 옆에서 듣고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이다. 지소연은 해당 발언에 대해 “그런 말씀을 하시면 징계감”이라고 항의했지만 오히려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수원FC 위민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에서 북한 평양 내고향여자축구단과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경기 종료 후 페널티킥을 실축한 수원FC 위민 지소연이 동료들에게 위로를 받고 있다. 2026.05.20 /sunday@osen.co.kr
논란이 커지자 심판 측의 해명도 나왔다. 처음에는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부인했지만 이후에는 심판진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팀은 ‘생리’라는 단어 자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설명하면서도, 해당 의미를 가진 은어인 ‘걸스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표현만 달랐을 뿐 지소연이 문제 삼은 발언의 취지는 크게 다르지 않았던 셈이다.
이에 따라 단순히 “생리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는 해명만으로 논란을 잠재우기는 어려워졌다. 경기 중 선수의 경기력이나 감정 상태를 여성의 생리와 연결해 표현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FC 위민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에서 북한 평양 내고향여자축구단과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전반 수원FC 위민 지소연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6.05.20 /sunday@osen.co.kr
특히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A매치 176경기에 출전해 75골을 기록하며 한국 여자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과 최다 득점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억울한 경고를 받은 지소연은 9월 2일 화천 KSPO와의 23라운드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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