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메이저리그 3번째 시즌의 마지막 달을 맞이한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해 담당 기자가 객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알렉스 파블로비치 기자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팟캐스트 ‘자이언츠 토크’를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소식을 다루며 팬들과의 Q&A 코너에서 이정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진행자 콜 카이퍼는 “이정후는 여전히 어떤 수비 지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눈으로 봤을 때 중견수로 있을 때보다 나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공이 눈앞에서 떨어지거나 판단 미스로 놓치는 경우가 많다. 스탯캐스트에서 그의 수비 영상을 모두 찾아볼 수 있는데 최악의 플레이 중 일부는 보기 힘들 정도”라고 한 팬의 질문을 전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01/202609011040774645_6a96c27c638d9.jpg)
이에 파블로비치 기자는 “이정후의 수비가 퇴보했다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시즌 초반 수비가 조금 더 나아 보였다. 수비 지표를 보면 OAA -3을 기록 중이다. 37명의 우익수 중 25위이지만 자이언츠 팬으로서 위안을 삼자면 카일 터커(LA 다저스)가 37위라는 점이다. 그 계약은 어떤 면에서도 성공하지 못했다”며 4년 2억4000만 달러 FA 계약 후 먹튀로 전락한 터커보다는 낫다고 했다. 터커는 OAA -9로 수비도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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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파블로비치 기자는 “이정후는 DRS도 -3이다. 코너 외야수로서 뛰어나지만 중견수 자리에서 보였던 몇 가지 문제점들이 우익수 자리에서도 이어진 것 같다. 그래서 그가 상급 수비수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평균에 가까운 수준일 것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파블로비치 기자는 “흥미로운 점은 이정후의 wRC+가 110이고, WAR이 1.5라는 점이다. 시즌 전체로 보면 2.0 정도로 예상되는데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같은 시즌을 보낼 것 같다. 야스트렘스키보다 수비는 조금 떨어지고, 타석에선 조금 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정도면 괜찮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126경기 타율 2할8푼8리(475타수 137안타) 9홈런 49타점 12도루 OPS .750을 기록 중이다. fWAR 1.5, bWAR 1.6으로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가 나쁘지 않다. 지난해까지 샌프란시스코 주전 우익수였던 야스트렘스키와 비슷한 수치다. 야스트렘스키는 2019~2024년 매해 bWAR 2.0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7월말 트레이드 마감일에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옮기기 전까지는 bWAR 1.8을 찍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01/202609011040774645_6a96c27d6d90a.jpg)
주전 선수로 괜찮은 성적이지만 6년 1억13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의 몸값을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파블로비치 기자는 “이정후의 문제는 그가 스타로 활약하길 기대하며 영입됐다는 점이다. 좋은 선수이자 견고한 우익수로 자리를 잡았지만 사람들은 그가 WAR 4.0 시즌을 보내길 기대했을 것이다”며 몸값 대비 성적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남다른 스타성으로 이를 만회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57승81패 승률 .413, 전체 30개 구단 중 27위로 시즌 내내 바닥을 기며 가을야구가 멀어졌지만 홈경기 평균 관중은 8위(3만5613명)로 성적 대비 흥행이 성공적이다. 오라클파크에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이정후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파블로비치 기자는 “이정후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라는 점도 중요하다. 경기장에 갈 때마다 이정후의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다. 직접 경기장에 가면 그가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팔지 않은 것도 이런 인기 때문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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