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빠르게 완성한 드래곤의 영혼은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T1의 ‘전가의 보도’ 칼리스타가 폭발하며 난타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T1은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승자조 2라운드 한화생명과 1세트에서 시종일관 정신없이 치고 받는 초난타전 끝에 '페이즈' 김수환의 칼리스타가 최종병기가 되면서 29분 41초 만에 킬 스코어 23-17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첫 번째 선택권을 잡은 한화생명이 리신 선픽과 함께 애니-올라프-애쉬-세라핀을 조합했고, 블루 사이드를 선택한 T1은 제이스-라이즈-판테온-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를 차려 맞불을 놨다.

먼저 칼을 뽑은 쪽은 한화생명이었다. 3분경 ‘제카’ 김건우와 ‘페이커’ 이상혁의 라인전 교전 상황에 ‘카나비’ 서진혁의 리신이 개입해 퍼스트 블러드를 챙겼다. T1 역시 ‘오너’ 문현준의 판테온이 커버에 들어와 리신을 제압,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 봇 2대2 듀오전에서 ‘페이즈’ 김수환의 칼리스타가 ‘딜라이트’ 유환중을 잡아내며 T1이 2-1로 앞서나갔다.
이후 경기는 탑과 봇을 오가는 일진일퇴의 다이브 공방전으로 흘러갔다. 한화생명이 6분 첫 드래곤을 사냥하고 탑 다이브로 ‘도란’ 최현준의 제이스를 잡자, T1은 봇 4인 다이브로 2킬을 추가해 4-2로 달아났다. 한화생명이 다시 탑에서 ‘제우스’ 최우제의 올라프가 솔로 킬을 올려 5-5 동점을 만들고 두 번째 드래곤을 챙기자, T1도 곧바로 탑 4인 다이브로 응수하며 팽팽한 6-6 접전을 이어갔다. 15분 전령 전투에서는 ‘페이즈’의 칼리스타가 맹활약하며 전령을 수급, 8-8 균형을 유지했다.
난타전 속에서 한화생명은 22분 드래곤 한타에서 4대1 킬 교환을 성공시키며 14-11로 뒤집고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했다. 승기가 한화생명 쪽으로 기울어지는 듯했으나, 결과적으로 드래곤의 영혼 완성 이후 한화생명의 자만과 방심은 성급한 교전 유도로 이어지며 '독'이 되어 돌아왔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T1에는 '전가의 보도' 칼리스타가 있었다. 24분 한타에서 '페이즈' 김수환의 칼리스타를 앞세워 4대2 승리를 거두고 15-16까지 바짝 추격한 T1은, 27분 미드 1차 포탑 앞 결승 한타에서 칼리스타의 폭발적인 화력에 힘입어 에이스를 띄웠다. 바론 버프 대신 한화생명 본진으로 직진하는 승부수를 던진 T1은 29분 41초 만에 넥서스를 철거하며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