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KT 나와' DK, '패패승승승' 짜릿한 리버스 스윕 패자조 2R 진출(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09.03 21: 53

“우리도 할 수 있어. 패패승승승!, KT 나와!"
이틀 연속 실버스크랩스가 울려 퍼진 롤파크에서 결국 또 한 번 기적 같은 '패패승승승' 리버스 스윕이 터졌다. 벼랑 끝으로 몰렸던 디플러스 기아(DK)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써내려가며 KT 롤스터가 기다리는 패자조 2라운드로 올라갔다.
DK는 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패자조 1라운드 피어엑스와의 경기에서 1, 2세트 패배 이후 '쇼메이커' 허수와 '시우' 전시우의 놀라운 캐리에 힘입어 내리 세 번의 세트를 가져오면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DK는 패자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해 KT와 패자조 3라운드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반면 먼저 매치포인트를 찍고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었던 피어엑스는 뼈아픈 역전패로 2026시즌의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초반 흐름은 피어엑스가 DK를 압도했다. 42분 22초간의 초접전 끝에 기선을 제압한 피어엑스는 2세트 해외 메이저 대회에서도 나온 적 없는 ‘탑 카이사’라는 파격적인 조커픽으로 DK를 공략, 세 번의 바론 버프를 두르는 일방적인 우위 끝에 2-0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0-2로 몰리며 패색이 짙었던 DK가 3세트부터 믿을 수 없는 반전 드라마를 시작했다. '시우' 전시우와 '쇼메이커' 허수의 분전 속에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DK는 30분 미드 대치 상황에서 ‘랩터’를 제압한 이후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한 기회를 완벽하게 살려냈다. 뒤늦게 저지하러 온 피어엑스 선수들을 초토화하며 31분 52초 만에 13-12로 3세트를 승리, 세트스코어를 1-2로 쫓아가며 추격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여세를 몰아간 4세트는 DK의 완전한 무력 시위였다. 경기 시작 단 38초 만에 피어엑스의 조커픽 헤카림을 잡고 퍼스트 블러드를 올린 DK는 13분경 ‘스매시’ 신금재의 끊어먹기를 시작으로 6분 만에 골드 격차를 4,000 이상 벌렸다. 20분 교전에서 첫 에이스를 띄우며 바론을 챙긴 DK는 이어진 한타에서 또 한 번 에이스를 기록, 22분 38초 만에 16-6 압승을 거두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이끌었다.
운명의 5세트. DK는 아꼈던 조커 카드를 대거 선보이면서 역전 드라마의 방점을 완성했다. ‘시우’의 탑 바루스를 필두로 정글 킨드레드와 비원딜 직스, 카밀, 탈리야까지 난이도 높은 조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내리 3, 4세트를 패한 피어엑스가 킨드레드를 집중 공략해 주도권을 잡는 듯했으나, 승부는 18분 세 번째 드래곤 한타에서 단숨에 갈렸다. 피어엑스가 상대 바루스를 잡기 위해 무리하게 진입하자, DK는 킨드레드의 양의 안식처와 바루스·직스의 화력을 퍼부어 일거에 4명을 전사시켰다.
단숨에 7000골드 차이를 벌린 DK는 21분 탑 교전에서 카밀과 킨드레드의 파멸적인 화력 투사로 에이스를 떠올린 뒤 바론 버프까지 두르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승기를 잡은 DK는 24분 38초 만에 상대 본진을 밀어붙여 16-6 승리를 거두고, 세트 스코어 3-2로 기적 같은 ‘패패승승승’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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