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킬을 갈아치울 만큼 초난타전이었다. 밀고 밀리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혈전에서 ‘쵸비’ 정지훈이 로크의 무서움을 제대로 보여준 젠지가 멍군을 불렀다. 젠지가 무려 61킬을 주고받은 대접전을 잡아내면서 승자 결승전을 원점으로 돌렸다.
젠지e스포츠는 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승자조 3라운드 한화생명과의 2세트 경기에서 ‘쵸비’ 정지훈의 슈퍼플레이와 전격적인 백도어가 기막힌 순간 터지면서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1세트를 내준 젠지는 첫 번째 선택권을 활용해 블루 진영 선픽을 선택했고, 한화생명은 후픽을 결정했다. 밴픽 단계에서 젠지가 첫 번째 선택으로 자르반 4세를 픽하며 미드-정글 주도권에 힘을 싣자, 한화생명은 케이틀린과 바드를 연달아 선택하며 강력한 봇 라인전 조합을 맞불로 놓았다.

이어 젠지는 진과 쉔으로 봇 및 수직 개입 능력을 더했고, 한화생명은 3픽으로 키아나를 뽑아 정글 교전 화력을 끌어올렸다. 2페이즈로 접어들어 한화생명이 4픽으로 신드라를 먼저 선점하자, 젠지는 럼블과 로크를 연속으로 가져오며 미드-탑의 막강한 교전 밸류를 완성했다. 한화생명은 마지막 5픽으로 암베사를 조합에 추가하며 밴픽을 마쳤다.
경기 초반 퍼스트 블러드는 한화생명이 가져갔으나, 이후 '쵸비' 정지훈의 로크가 미드 라인전 압도에 이어 날카로운 로밍으로 맹활약하면서 젠지가 빠르게 주도권을 잡았다. 젠지의 정글 자르반 4세는 극딜 아이템 빌드를 선택하며 초반부터 공격적인 운용을 예고했다. '캐니언' 김건부의 자르반 4세와 '쵸비'의 로크를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굴린 젠지는 한때 글로벌 골드 격차를 6000 골드까지 벌리며 앞서갔다.
하지만 한화생명의 한 방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4분경 킬 스코어 13-11 상황에서 펼쳐진 교전에서 한화생명이 젠지 챔피언 3명을 쓰러뜨리며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는 이어진 한화생명의 내셔 남작 버스트 상황이었다. 한화생명이 내셔 남작을 사냥해 바론 버프를 가져가는 위기 속에서 '쵸비'의 로크가 괴력을 발휘해 한화생명 선수 4명 중 3명을 혼자서 잡아내는 슈퍼플레이를 선보였고, 킬 스코어를 18-14로 뒤집으며 젠지가 다시 주도권을 회복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갔다. 경기 44분대에 접어들며 10명의 선수 모두 풀 아이템을 장착한 극후반 대치 상황이 펼쳐졌다. 한화생명이 젠지의 본진으로 진격해 쌍둥이 포탑을 위협하며 거세게 압박했으나, 젠지는 '쵸비'의 로크를 중심으로 한화생명의 공세를 저지하며 돌려세웠다.
한화생명의 공세를 막아낸 젠지는 틈을 놓치지 않고 전격적인 백도어 플레이를 감행해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결국 45분 38초간의 혈전 끝에 젠지가 킬 스코어 34-27로 2세트를 챙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