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젠지, 명승부 끝에 한화생명 꺾고 결승 직행…롤드컵 2번 시드 확보(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09.05 21: 32

정규 시즌 1, 2위의 맞대결 답게 1, 2, 3세트는 눈이 조금도 쉴틈없는 접전의 연속이었고, 명승부 그 자체였다. 숨가쁘게 치고 받는 난타전 속에서 젠지가 웃었다. 젠지가 한화생명을 꺾고 LCK 결승전 직행과 동시에 2026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2번 시드를 확보했다.
젠지는 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승자조 3라운드 한화생명과 경기에서 1세트 패배 이후 2, 3, 4세트를 내리 잡아내면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젠지는 오는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리는 2026 LCK 결승전에 선착하게 됐다. 젠지의 상대는 하루 앞선 12일 벌어지는 패자 결승전의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젠지의 출발은 불안했다. 한화생명의 한타 화력에 1세트 기선을 내줬다. 젠지가 초반 김건부의 초가스를 앞세워 글로벌 골드를 3000 이상 벌리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중반 이후 최우제의 제이스를 필두로 한 한화생명의 막강한 포킹 화력에 밀려 역전을 허용, 39분 15초 만에 16-8로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젠지의 반격은 2세트부터 본격화됐다. 양 팀 모두 미드-정글 주도권에 힘을 실은 가운데, 젠지는 정지훈의 로크를 앞세워 초반 골드 격차를 6000까지 벌렸다. 
한화생명의 끈질긴 추격으로 44분대 풀 아이템 대치 상황까지 흘러갔으나, 젠지는 정지훈의 괴력으로 수성에 성공한 뒤 전격적인 백도어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2026시즌 최다인 61킬 대난투(34-27)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젠지는 3세트에서 회심의 밴픽 심리전으로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한화생명이 잘라먹기에 특화된 조합을 꺼내 들자, 젠지는 5픽 그웬 선택과 함께 아트록스를 정글로 돌리는 기습 조커픽을 선보였다. 
초반 정글 압박에 흔들리며 골드가 밀리던 젠지였으나, 드래곤 밸류를 바탕으로 20분 세 번째 드래곤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드래곤의 영혼과 바론 버프를 싹쓸이한 젠지는 31분 15초 만에 26-9로 상대를 압도하며 2-1 역전을 완성했다.
승부를 끝낼 기회를 잡은 젠지는 4세트에서 또 한 번 파격적인 '탑 바루스' 조커픽을 꺼내 들어 쐐기를 박았다. 초반 미드 지역에서 실점이 발생했으나, 15분경 탑 지역에서 스펠이 빠진 바루스를 노리고 들어온 한화생명의 다이브 시도를 완벽한 역공으로 받아치며 승패의 균형을 완전히 깨뜨렸다.
이 교전으로 폭풍 성장한 김기인의 탑 바루스는 탑 라인을 완벽히 지배했고, 주도권을 쥔 젠지는 네 번째 드래곤 3스택에 이어 바론 저지를 위해 달려든 한화생명의 마지막 반격까지 대승으로 짓밟았다. 결국 젠지는 26분 54초 만에 킬 스코어 24-12로 상대 본진을 파괴하며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결승전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림과 동시에 2026 롤드컵 2번 시드 티켓을 확정 지으며 왕좌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한화생명은 결승 진출전으로 내려가 패자조 승자와 결승행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재대결을 기약하게 됐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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