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2주 앞두고 팀 동료 '독살' 혐의로 체포...35세 축구선수, '보복 범죄' 가능성 수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08 20: 11

독일 아마추어 축구선수가 팀 동료에게 독극물을 먹여 숨지게 한 혐의로 결혼식을 불과 2주 앞두고 체포됐다. 수사 당국은 보복 범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7일(한국시간) "아마추어 축구클럽 TuS 로켄베르크 소속 35세 선수 마리우스가 팀 동료를 독살한 혐의로 지난 1일 체포됐다"라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사건은 독일 드레스덴에서 진행된 TuS 로켄베르크의 시즌 종료 기념 단체 여행 도중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마리우스는 당시 팀 동료 필리프(30)에게 몰래 독극물을 먹인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 더 선

필리프는 여행 중 몸에 이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집으로 돌아온 뒤 상태가 갑자기 심각해졌고 가족들이 응급구조대에 신고했다. 필리프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 숨졌다.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포함한 응급조치를 시도했지만 끝내 살리지 못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중독으로 인한 패혈성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확인됐다. 사건 초기에는 필리프가 여행 중 팀 동료들과 함께 생선을 먹었다는 이유로 주변 사람들이 어류 중독 가능성을 의심했다.
후속 수사를 진행한 수사 당국은 팀 동료 마리우스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토마스 하우부르거 선임검사는 현지 매체를 통해 "우리는 이번 사건이 보복 행위였던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밝혔다.
두 선수 사이에 여성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다만 이는 로켄베르크 지역에 퍼진 소문으로, 수사 당국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범행 동기는 아니다.
마리우스는 현재 미결수 신분으로 구금돼 있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TuS 로켄베르크 구단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마누엘 바루페 구단 축구부문 책임자는 "우리 모두 놀랐고 큰 충격을 받았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경찰이 사건의 진상을 완전히 규명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구단은 필리프가 사망한 뒤 "친구이자 경기장 위의 투사였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추모했다.
유족도 "큰 웃음소리와 조용한 몸짓, 따뜻한 마음을 지녔던 사람"이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마리우스는 사건 발생 이후 이미 법적으로 혼인신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대규모 결혼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예식을 약 2주 앞두고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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