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동메달 영웅' 지동원 은퇴하자 이재성이 남긴 뭉클한 편지..."모든 여정에 큰 박수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08 23: 59

이재성(34, 마인츠)이 16년에 걸친 선수 생활을 마친 '선배' 지동원(35)에게 따뜻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재성은 8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지동원과 함께 찍은 여러 장의 사진과 장문의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먼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여러 나라에서 정말 치열한 시간을 보내온 형에게 진심으로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동안의 모든 여정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존경을 표했다.

[사진] 이재성 블로그 '스토리텔러 이재성의 축구 이야기'

이어 "그 여정의 한 부분을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고 또 즐거웠다. 이제 시작될 형의 새로운 삶도 진심으로 응원하고 지켜보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 인사는 독일어였다. 이재성은 "행운을 빌어요, 사랑하는 지동원(Alles Gute, mein lieber Ji)"이라는 문구를 남기며 지동원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동원은 지난 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현역 은퇴를 직접 발표했다.
그는 "2010년부터 시작된 행복했던 축구선수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하려 한다. 여러 나라와 여러 팀에서의 시간, 그리고 영광스러웠던 국가대표팀의 경험까지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순간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라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축구를 시작하고 그라운드에 섰을 때의 설렘과 뜨거웠던 마음을 간직하며 앞으로의 삶도 잘 살아가겠다. 긴 시간 동안 저와 함께해주시고 응원하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로써 지동원은 프로 무대에 데뷔한 지 16년 만에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광양제철고 시절부터 188cm의 신장을 갖춘 대형 공격수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지동원은 지난 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첫 시즌부터 득점력을 보여주며 한국 축구를 이끌 차세대 공격수로 떠올랐다.
유럽 진출도 빨랐다. 지동원은 201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로 이적했다. 이듬해 1월에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OSEN DB
이후 독일로 무대를 옮겼다. 아우크스부르크를 시작으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다름슈타트, 마인츠,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 등을 거치며 약 10년 동안 독일 무대에서 뛰었다. 오랜 기간 분데스리가에 도전한 그의 발자취는 후배 한국 선수들이 독일 무대로 향하는 가교가 됐다.
지동원은 지난 2021년 FC서울에 입단하며 K리그로 돌아왔다. 이후 수원FC를 거쳐 지난해 호주 A리그 맥아더FC로 이적하며 선수 생활의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지동원은 홍명보 감독이 이끈 2012 런던 올림픽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영국과의 8강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고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성인 대표팀에서는 A매치 55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했다.
지동원이 오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가운데 독일 무대에서 함께 인연을 맺은 이재성도 진심을 담아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사진] 이재성 블로그 '스토리텔러 이재성의 축구 이야기'
이재성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연달아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VfB 크리쇼와 치른 2026-2027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나디엠 아미리의 득점을 도왔다.
지난 6일 함부르크SV와의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도 필리프 티츠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공식전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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