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었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준이 돌아왔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주전 유격수 이재현의 공백을 메울 후보가 될 전망이다.
김상준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내야수 이창용, 양우현과 함께 특타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 준비에 나섰다.
물금고와 동원과학기술대를 졸업한 김상준은 지난해 육성 선수로 삼성에 입단했고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43경기에 나서 51타수 9안타 타율 1할7푼6리 1타점 1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수치상 성적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자신의 장점을 보여줬다. 탄탄한 수비와 빠른 발을 갖춰 경기 후반 대수비와 대주자 카드로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이 찾아왔다. 지난 7월 16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쳐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재활에 매달린 김상준은 지난달 27일 경산 LG 트윈스전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최근 방망이도 뜨겁다.
지난 5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7일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두 경기에서 8타수 5안타를 몰아치며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김상준은 삼성의 젊은 거포 김영웅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물금고 1년 선배인 김상준은 학창 시절 김영웅과 숙소에서 같은 방을 사용했다.
김영웅은 “상준이 형과 숙소에서 같은 방을 썼는데 정말 잘 맞았다. 단순히 선후배 관계가 아니라 많이 의지했다”며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셨고 둘 다 야경 보는 걸 좋아해서 함께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정말 따뜻한 형”이라고 떠올렸다.

프로 무대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뛰는 순간은 김영웅에게도 특별했다.
김영웅은 “상준이 형과 함께 1군 경기에 나섰을 때는 프로 데뷔 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며 “삼성에 왔을 때부터 함께 뛰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뤄져 정말 기뻤다”고 웃었다.
김상준의 합류는 삼성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자리를 비우는 만큼 내야진의 활용 폭을 넓혀줄 자원이 필요하다.
부상을 털어낸 데다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까지 끌어올린 김상준이 이재현의 빈자리를 메울 새로운 카드로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