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가 가장 만만했나, 문제 터지면 대신 사과시키려고?" 신문선, 축구협회 '방패막이 행정' 정면 비판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09 16: 38

축구 해설가 출신 신문선 명지대학교 초빙교수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당시 대표팀 지원단장을 맡았던 박항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증언을 토대로 협회의 행정 체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신 교수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신문선의 골이에요'를 통해 박 전 단장이 공개한 대표팀 내부 상황과 월드컵 기간 발생한 여러 갈등을 짚었다.
박 전 단장은 지원단장이라는 직책을 맡고도 대표팀 내에서 뚜렷한 역할을 부여받지 못했고, 협회 관계자들로부터 소외됐다고 주장했다.

[사진] 유튜브 '신문선의 골이에요'

신 교수는 박 전 단장이 지원단장으로 선임된 배경을 두고 "가장 만만했던 것 같다. 성품도 그렇고 국민적 이미지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생기면 이미지가 좋은 박 단장이 사과하도록 하고, 그런 식으로 이용한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지원단장이 선수단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없는 구조였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신 교수는 "단장은 선수들과도 원만하게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식사 시간에도 선수들을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는 박 전 단장의 증언을 소개했다. 박 전 단장은 협회 팀장급과 부장급 직원들까지 자신을 고립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 교수는 훈련장에서 불거진 이른바 '기자 뒷담화 사건' 등 경기장 밖 갈등에서도 협회가 책임 있게 대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선수들이 감독진과 원활하게 대화하지 못하자 박 전 단장을 찾아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국회 청문회에서 선수단 내 갈등을 부인한 대목도 언급했다.
OSEN DB
당시 홍 전 감독은 선수에게 인터뷰를 다시 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고, 인터뷰 문제를 둘러싼 선수단 내부의 의견 차이도 알려진 수준의 충돌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신 교수는 월드컵 기간 여러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관련 내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며 언론의 대응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신 교수는 정 전 회장이 과거 약속했던 50억 원 출연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월드컵 이후 사과 과정에서도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뼈를 깎는 성찰을 하겠다'는 사과문조차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려 했다"라고 비판했다.
신 교수는 축구협회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촉구했다. 규모가 작은 생활축구 조직도 원정을 떠날 때 구성원의 역할을 나누는데, 대표팀 지원을 맡은 협회가 기본적인 업무 분담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신 교수는 "정몽규 회장 집행부와 한배를 탔던 사람들은 모두 사퇴하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거인단이 후보들의 정책과 정직성을 제대로 살펴보고 선택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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