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의 수술로 인해 3위 경쟁을 하고 있는 KIA는 물론,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도 초비상이다.
비골(코뼈) 골절 정복술을 받은 김도영이 열흘 안에 수술 후유증에서 회복한다면 아시안게임에 출장할 수 있다. 그런데 3루 수비까지 완전하게 뛰기는 무리가 있어 지명타자 출장이 유력할 것이다.
그럴 경우, 대표팀 내 1루수 자원이 마땅찮다. LG 문보경이 허리 잔부상으로 지명타자만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명타자는 중복되고, 1루수가 가능한 한화 노시환이 3루수로 뛰어야 하기에 1루 자원이 없다. 문보경이 부상으로 교체되고, NC 김휘집이 교체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김도영은 지난 9일 광주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무사 1루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하다 번트 타구에 자신의 얼굴을 정통으로 맞았다.
타구가 굴절되면서 기습 번트 시도 후 1루로 뛰어나가던 김도영의 코 부위를 강타했다. 김도영은 곧바로 고통을 호소했고, 코에서 피가 쏟아졌다. 현장 응급의가 재빨리 김도영의 몸 상태를 살폈고, 박민과 교체됐다.
김도영은 곧장 구단 지정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검진으로 비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KIA 구단은 9일 밤 “아주 심각한 것은 아니다. 부상 부위에 대한 치료는 의사 소견 및 상태를 확인후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그러고는 9일 밤에 곧바로 수술(정복술)을 받았다.

구단은 10일 오전 “김도영 선수가 9일 밤 구단 지정병원에서 비골 골절 정복술을 받았다. 입원 치료 후 11일 퇴원할 예정이며, 회복 상태를 지켜본 뒤 복귀 시점을 판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당장 열흘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이 초미의 관심사다. 회복 과정이 변수다.
김도영이 언제 경기 출장이 가능한지, 수비는 안 되고 지명타자로만 출장이 가능한지, 몸 상태에 따라 대표팀 운영이 달라지게 된다. 최악의 경우, 회복이 더디다면 교체 가능성이 있겠지만, 선수의 출전 의지가 강하고 아직 시간이 열흘 정도 있어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
문제는 김도영이 3루수는 안 되고 지명타자로만 출장한다면, 대표팀 내야진에서 누군가 교체해야 한다. 대표팀 내야수는 김도영, 노시환, 문보경, 정준재, 박준순, 이재현, 김주원 등 7명이다. 노시환이 3루수와 1루수, 정준재와 박준순은 2루수, 김주원과 이재현은 유격수 포지션이다.
문보경도 허리 상태가 안 좋아 지명타자로만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1루수 자리는 노시환이 뛴다고 해도, 3루수 공백이 생긴다. 이재현, 김주원은 3루수 경험이 적고 낯설다.
이미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혜택을 받은 문보경이 부상으로 교체되고, 대표팀 선발 당시 후보군에 있었던 김휘집이 대체 발탁되면, 김휘집이 3루수, 노시환이 1루수로 뛰면 된다.
현재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는 두산, SSG, KT, 삼성, KIA, 롯데는 3명씩 뽑혔다. 한 구단에서 최대 3명까지 출전하기로 합의했다. LG가 2명, 한화가 2명, 키움이 1명, NC도 1명이다. 김도영이 빠지지 않는 한, 추가 발탁이 가능한 팀은 LG, 한화, 키움, NC다. 1루수 또는 3루수를 뽑는다면, 김휘집이 최우선 후보다.
김휘집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4푼1리 맹타를 터뜨리고 있다. 시즌 성적은 64경기 타율 2할6푼5리 9홈런 44타점 OPS .843을 기록 중이다. 김휘집은 지난 4월 중순,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6월말 1군에 복귀하면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탈락했다. 김도영 수술 변수가 김휘집에게 뜻밖의 소식을 가져다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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