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바르셀로나로 팀을 옮긴 로드리(30)가 발렌시아의 실력을 비판한 자신의 발언을 뒤늦게 주워담았다. 그는 발렌시아의 주장 호세 가야(31)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로드리가 TV 카메라에 포착된 발렌시아를 향한 '매우 약하다'는 발언과 관련해 발렌시아 선수단 전체에 사과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6일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4라운드에서 발렌시아를 5-0으로 격파했다. 개막 4연승을 달린 바르셀로나는 가뿐히 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사진] 모비스타 플러스.](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10/202609101808779410_6aa27ef7ba446.jpeg)
일방적인 경기였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라민 야말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22분 페르민 로페스가 추가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에도 3골을 더 몰아쳤다. 후반 5분 하피냐, 후반 34분 페드리, 후반 39분 야말의 연속골로 발렌시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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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로드리의 너무나 솔직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올여름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그는 이날 선발 출전했고, 후반 17분 교체된 뒤 벤치에 앉아 동료 파우 쿠바르시, 하피냐와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방송사 '모비스타'가 로드리의 입 모양을 읽은 결과 그는 쿠바르시와 대화하면서 "정말 약하다. 얘네 정말 약하다. 그렇지? 진짜 약해"라고 말했다. 또한 로드리는 "정말 못한다. 진짜 너무 못한다. 하프라인도 못 넘어오잖아"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로드리는 지난 시즌 발렌시아의 순위를 묻기도 했다. 그는 "유럽대항전 진출에 거의 근접했다"는 쿠바르시의 대답을 듣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벌리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 이는 어디까지나 경기장 안에서 끝났어야 할 대화였지만, TV를 통해 공개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로드리는 어떤 경우에도 발렌시아에서 뛰는 동료 선수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생각이 없었다. 공개적인 자리였다면 절대로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나눈 사적인 대화였지만, 그 장면이 카메라에 담기면서 파장이 생겼다"고 전했다.
![[사진] BBC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10/202609101808779410_6aa27ef804d1b.jpg)
팬들과 일부 스페인 언론에서는 로드리의 발언이 상대를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이 커지자 로드리는 곧바로 발렌시아 주장인 가야에게 연락해 사과를 전했다. 둘은 스페인 대표팀에서 함께 뛰기도 한 사이다.
로드리는 "내 친구이자 동료인 호세 가야에게 사과했다. 발렌시아 선수단 전체에도 사과했다"라며 "그리고 그저 놀라움을 표현했을 뿐이라는 점도 분명히 하고 싶다. 영상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어느 순간에도 누군가를 조롱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한 팀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을 맥락에서 떼어내 이야기하려던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정반대"라며 "우리 모두 발렌시아가 리그에서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길 바란다. 발렌시아는 이 대회 최고 수준의 클럽 중 하나다. 내가 말하고 싶었던 건 그뿐"이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로드리는 "또 하나 덧붙이자면, 그건 사적인 대화였다. 이런 일을 통해 우리 모두 조금 더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정말 맥락에서 벗어나 전달되는 일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어느 순간에도 무례하게 굴려는 의도는 없었다. 발렌시아에 사과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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