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그룹 씨야 출신 남규리가 과거 팀 활동을 중단했던 시기를 돌아보며 “영원히 노래를 못하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10일 ‘진짜 이진성’ 채널에는 ‘20년 만에 처음 만난 이진성과 남규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먼데이키즈 이진성과 남규리가 오랜만에 만나 가수로 살아온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실용음악과 동기였다. 남규리는 “대학교 때 만났는데 못 본 지 굉장히 긴 텀이 있었다”며 “그때 노래 잘하는 애들을 유심히 지켜보던 시절이었는데 네가 있었다”고 이진성의 대학 시절을 떠올렸다.
어느덧 이진성은 한 가정의 아빠가 됐고, 두 사람은 약 20년 동안 음악을 놓지 않고 활동해온 서로의 시간을 신기해했다.남규리는 “우리가 가수가 된 건 엄청난 일”이라고 말했다. 이진성 역시 “지금까지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 없다”며 “잘하는 것보다 버티는 게 중요하다. 잘하는 건 기본이고, 힘들 때 놓느냐 안 놓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고 남규리도 깊이 공감했다.
특히 남규리는 씨야 활동이 중단됐던 2009년 무렵을 자신의 인생에서 큰 시련을 겪었던 시기로 꼽았다.남규리는 “씨야를 안 하게 됐다. 2009년쯤 보이콧이 돼 ‘영원히 노래를 못하는구나’ 싶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그때 뜻밖의 새로운 길이 열렸다. 남규리는 우연히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됐다며 “연기를 해보라고 대본을 주셨다. ‘내일부터 제작사에 나와서 연기를 배우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약 3개월 동안 혹독하게 연기 수업을 받았고, 새로운 배우 인생이 시작됐다. 남규리는 “기적처럼 신인상을 받았고 미니시리즈도 하게 됐다”며 가수 활동이 멈춘 뒤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를 만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써 외면했던 노래와의 인연은 끝나지 않았다. 남규리는 “가수는 외면하면서 노력했는데도 자꾸 노래가 나를 부르더라”고 말했다. 이어 ‘슈가맨’을 통해 다시 씨야 멤버들과 무대에 섰던 순간부터 최근 20주년을 맞아 다시 한마음으로 뭉치게 된 과정까지 언급하며 “결국 무대가, 노래가 날 불러주더라”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남규리는 힘든 시간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도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자신에게 찾아온 큰 시련을 두고 “많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는 뜻이라고 받아들였다”며 오히려 그 시간을 통해 세상을 대하는 방식을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좋은 일을 실천하는 등 시련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이진성은 남규리를 향해 “네가 내면이 깊은 사람이다. 큰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오랜 동료를 응원했다.
씨야 활동 중단 당시 “영원히 노래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남규리. 연기라는 새로운 길을 만난 뒤에도 결국 다시 자신을 부른 음악과 무대에 서게 된 그의 20년이 뭉클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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