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가 "당대 최고" 평가한 이휘재, 부활할까[손남원의 연예산책]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26.09.11 09: 35

한 번 가라앉은 배가 다시 뜰수 있을까. 침몰한 배는 그걸로 끝이겠지만 연예인의 생명력은 다르다.  몇 번의 위기를 거쳐 다시 뜨는 경우도 많고 대형사고나 범죄, 비호감 낙인으로 아예 사망 선고를 받은 스타가 우여곡절 끝에 부활한 사례 역시 드물지 않다. 예능 톱MC였던 이휘재는 어떨까.
전성기는 분명 지났다. 그렇다고 은퇴 운운하기엔 아직 한창 나이다. 누구처럼 치명적인 범죄에 연루된 것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이미지를 깎아먹는 사건들이 연달아 터진 케이스다. 한때 최정상 자리까지 올랐었고 꽤 오랜기간 국내 톱5 MC 명단에서 빠지지 않았던 이휘재는 지금 존재감조차 희미한 상태다.
 데뷔는 지난 1992년 MBC 주말예능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통해서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일밤'의 인기는 절대적이었다. 휴일 저녁 안방극장을 휘어잡는 인기 예능이었고 여기서 이휘재는 수려한 외모와 톡톡 튀는 재치, 그리고 센스 있는 입담으로 뜨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거의 30여년, 이휘재는 수많은 개그맨 선후배가 명멸하는 와중에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등과 함께 정상의 고지에서 내려온 적이 없었다.

특히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쌍둥이 아들 서언, 서준을 육아하는 모습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고, 2015년 그해 KBS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가족 모두를 대한민국 스타 반열에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잔펀치가 누적되면 복서는 결국 그로기에 빠진다. 이휘재는 이후 팬들의 사랑을 갉아먹는 비호감 사건들로 잦은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점차 비호감의 늪에 빠지게 된다. 예능 프로를 이끄는 MC에게 비호감 이미지란 독약, 그 이상이다. 2023년 가족과 함께 캐나다 여행길에 오른 그에게 도피 또는 은퇴의 수군거림이 쏟아진 배경도 그래서다. 
이에 당시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이휘재의 캐나다 행에 대해 “오래 전부터 준비했던 계획이고 여행을 위해 방송도 정리하면서 마침 시간이 생겼다”고 했고 이휘재 자신도 30년 동안 제대로 쉰 적이 없기 때문에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여행을 결심했다는 속내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여행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길어졌고, 비호감 이미지가 씻기는 걸 넘어서 아예 대중의 관심권에서 멀어지는 지경에 처했다. 그런 그가 국내 방송계로 어렵게 어렵게 복귀한 것이 벌써 5개월 전이다. 지난 4월 KBS 2TV ‘불후의 명곡’ 단발성 출연으로 얼굴을 비쳤다. 방송 관계자들 입장에서는 이휘재를 다시 쓸 수 있을지 어떨지를 가늠하는 무대였을수 있다. 여론의 뭇매는 사라졌지만 그만큼 화제도 줄었다.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으로서는, 특히 대중 호응도가 중요한 예능 MC에게는 청신호가 아니었던 셈.
그리고 다시 이휘재의 묵언 수행이 이어지고 있다. '무한도전' 출신 정준하는 최근 그의 유튜브 채널에서 과거 이휘재의 매니저를 했던 사실을 밝히며 "이휘재는 당대 최고였다"라고 평가했다.  코미디언 후배에게 극찬을 들은 이휘재는 과연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을까./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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