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면 탈락하는 멸망전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오직 뒤집기밖에 없었다. 벼랑 끝으로 몰린 DN 수퍼스가 드디어 시동을 걸었다.
DN은 11일 오후 서울 홍대 WDG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6 LCK 챌린저스 리그’ 플레이오프 패자조 3라운드 KT 롤스터와의 3세트 경기에서 초반부터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은 끝에 26분 35초 만에 킬 스코어 21-6 완승을 거뒀다. 세트 스코어는 1-2가 됐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DN은 앞선 세트와 마찬가지로 블루 진영을 선택하되 후픽을 가져갔고, 선픽을 채택한 KT는 올라프를 선픽으로 가져가며 아칼리, 쵸가스, 카밀, 카이사를 구성했다. 이에 맞서 DN은 이즈리얼, 카르마, 트런들, 사일러스, 암베사를 조합했다.

배수진을 친 DN의 집중력은 초반부터 매서웠다. 강력한 라인 압박을 바탕으로 드래곤을 챙긴 DN은 6분이 되기 전 '퀀텀' 손정환의 카르마가 상대 '풀루'의 카밀을 잡고 선취점을 올렸다. KT 역시 '플립'이 '휘찬'과의 일기토에서 솔로킬을 올리며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DN은 '랜서'가 '세로'를 상대로 다시 한번 솔로킬을 따내며 2-1 리드를 잡고 공허 유충까지 챙겼다.
이후 경기 양상은 DN의 일방적인 스노우볼로 흘러갔다. 11분 한타에서 2대 1 킬 교환으로 이득을 본 DN은 자연스럽게 두 번째 드래곤을 사냥한 데 이어 봇 1차 포탑을 철거했다. 여세를 몰아 14분 교전에서도 3킬을 쓸어 담으며 킬 스코어 8-2, 글로벌 골드 차이를 5000까지 벌렸다.
멈추지 않는 공세를 펼친 DN은 15분 협곡의 전령까지 챙기며 9-2로 격차를 더 벌렸다. 타워를 차례로 파괴하며 KT를 거세게 압박한 DN은 단숨에 상대 억제기 두 곳을 밀어내고 글로벌 골드 차이를 1만 이상으로 벌려 승기를 완벽히 굳혔다.
결국 압도적인 전력 차를 유지한 DN은 26분 35초 만에 KT의 넥서스를 파괴, 세트 스코어 1-2를 만들며 불씨를 살려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