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시포드보다 낫다!' 고든, 바르사 5경기 4도움으로 몸값 증명→'득점 기계' 공격진 완벽 적응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12 17: 22

마커스 래시포드(29)가 아닌 앤서니 고든(25)을 선택한 FC 바르셀로나의 판단이 빠르게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아직 데뷔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고든은 5경기에서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새 팀 공격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영국 'BBC'는 12일(한국시간) "지난 5월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고든은 아직 5경기밖에 뛰지 않았지만, 벌써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뛴 고든은 이번 여름 7000만 파운드(약 1272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1986년 게리 리네커 이후 바르셀로나에 완전 이적으로 합류한 두 번째 잉글랜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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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당시에는 의문도 따랐다. 고든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6경기에서 6골 2도움에 그쳤다. 6골 중 3골은 페널티킥이었다. 소속팀 뉴캐슬도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바르셀로나가 거액을 투자할 만한 선수인지, 곧바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두고 평가가 엇갈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고든은 12경기에서 10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고든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킬리안 음바페(15골)와 해리 케인(14골)뿐이었다.
고든은 몇 달 전 뉴캐슬 소속으로 바르셀로나 원정을 경험하기도 했다. 뉴캐슬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2-7로 무너졌고, 합산 점수 3-8로 탈락했다. 당시 상대 팀의 홈구장이었던 캄 노우는 이제 고든의 새로운 안방이 됐다.
고든은 스페인 무대에 빠르게 적응했다. 주로 왼쪽 측면을 맡아 지난 시즌 임대생 래시포드가 뛰었던 자리를 채우고 있다. 특유의 속도와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고, 공이 없을 때는 적극적인 압박으로 한지 플릭 감독의 축구에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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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가 래시포드 대신 고든을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데쿠 바르셀로나 단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는 고든과 훨씬 더 잘 맞는다. 그의 경기 방식은 감독이 원하는 축구에 부합한다"라고 설명했다.
고든은 "벌써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다. 도시는 훌륭하고 동료들도 나를 따뜻하게 맞아줬다.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득점은 없지만 팀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하다. 고든은 엘체를 상대로 치른 리그 데뷔전에서 불과 4분 사이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는 직접 슈팅할 수 있었지만, 욕심을 내지 않고 옆에 있던 페르민 로페스에게 공을 건넸다. 페르민은 빈 골문을 향해 마무리했다.
고든은 경기 후 "누구나 승리를 원한다. 하지만 언제나 팀이 먼저다. 특히 이 클럽에서는 더욱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플릭 감독도 고든의 이타적인 플레이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공격수라면 당연히 골을 넣고 싶을 것이다. 고든에게도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놓쳤다"라면서도 "대신 득점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패스를 만들었다. 이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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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은 라민 야말, 하피냐와도 빠르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측면에 넓게 위치해 상대 풀백과 일대일 승부를 펼칠 수 있고,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거나 중앙으로 이동해 다른 공격수들과 연계할 수도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첫 5경기에서 22골을 몰아치고 단 3골만 허용했다. 플릭 감독이 부임한 2024년 5월 이후 가장 폭발적인 시즌 출발이다. 하피냐가 8골, 야말이 5골을 기록한 가운데 고든도 4개의 도움으로 화력을 더했다.
BBC는 "고든이 단 5경기 만에 모든 의문에 답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여전히 첫 골을 기다리고 있고, 한 시즌 내내 지금의 경기력과 활동량을 유지하는 것도 과제"라면서도 "이적 전에는 고든이 바르셀로나에서 뛸 자격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제는 그가 얼마나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을지를 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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