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서전의 아쉬움을 풀어내고도 남음이었다. 젠지가 ‘기인’ 김기인의 탑 바루스를 앞세워 압도적인 차이로 2세트를 잡아내며 반격에 성공, 결승전을 1-1 원점으로 돌렸다.
젠지는 1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포스트시즌 결승전 한화생명과의 2세트 경기에서 경기 초반부터 탑을 맹폭하며 스노우볼을 굴린 끝에 31분 4초 만에 24-5 완승을 거뒀다.
1세트를 내준 젠지가 첫 번째 선택권을 선픽으로 선택하자 한화생명은 선택권을 블루 진영에 사용했다. 젠지가 선픽으로 녹턴을 집어 들고 칼리스타, 레나타 글라스크, 리산드라, 바루스를 배치하자, 한화생명은 룰루, 유나라, 아칼리, 자르반 4세, 애니비아로 조합을 완성했다.

한화생명이 젠지의 탑 바루스를 애니비아로 카운터 쳤지만, 젠지의 의도대로 초반부터 분위기가 흘러갔다. 젠지는 초반부터 '기인' 김기인의 바루스가 가진 우월한 사정거리를 십분 활용해 탑 라인을 집중적으로 공략, 3분 만에 2-1 리드를 잡고 6분 첫 드래곤까지 유유히 사냥했다. 한화생명 역시 아칼리의 뛰어난 무력을 앞세워 2대 1 킬 교환을 만들어내며 3-3 동점을 맞췄으나, 젠지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10분 '캐니언' 김건부의 탑 개입으로 '제우스' 최우제의 애니비아에게 2데스째를 안기며 '기인'이 3킬째를 기록, 4-3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11분 '제우스'가 '룰러' 박재혁을 상대로 솔로 킬을 올리며 저력을 발휘했지만, '캐니언'이 미드 로밍을 나온 '딜라이트' 유환중의 룰루를 끊어내며 5-4 리드를 유지했다.
승부는 18분 대규모 한타에서 급격히 기울었다. 젠지는 압도적인 교전력으로 1대 4 킬 교환을 만들어내며 10-5로 격차를 벌렸고, 글로벌 골드마저 4000 이상 달아났다. 이어진 상황에서 '제우스'까지 재차 쓰러지며 11-5가 됐다. 기세를 탄 젠지는 21분 한타에서도 단 한 명의 피해 없이 3킬을 쓸어 담으며 14-5를 만들었고, 곧바로 내셔 남작(바론) 버프를 두르며 글로벌 골드 차이를 6000 이상으로 벌렸다.
한화생명이 젠지의 드래곤 영혼 완성을 저지하기 위해 다섯 번째 드래곤을 사냥하며 배수진을 쳤으나, 젠지는 곧바로 추격에 나서 한화생명 전원을 일망타진하며 에이스(19-5)를 띄웠다.
두 번째 바론까지 획득한 젠지는 바론 파워 플레이로만 4000골드를 추가해 글로벌 골드 격차를 1만 4000골드까지 벌렸다. 압도적인 화력으로 한화생명의 본진으로 들이닥친 젠지는 31분 4초 만에 24-5 완승을 거두며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