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2연패’ 청구서가 너무 잔혹하다…오타니 쓰러지고 베츠·프리먼까지 흔들, 먼시 “110승은 불가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9.13 17: 38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 하지만 화려한 우승의 이면에는 지난 2년간 쉼 없이 달려온 주축 선수들의 피로가 쌓여 있다. 베테랑 내야수 맥스 먼시(36)도 이를 숨기지 않았다.
먼시는 “지금 우리 팀에는 너무 많은 주행거리가 쌓여 있다”며 정규시즌에서 매년 110승과 같은 압도적인 성적을 기대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먼시가 최근 ‘파울 테리토리’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다저스의 상황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먼시가 가장 먼저 언급한 건 ‘누적 피로’였다.
다저스는 2024년과 2025년 모두 아시아에서 다른 28개 구단보다 일찍 정규시즌을 시작했다. 그리고 두 시즌 모두 월드시리즈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치른 끝에 정상에 올랐다. 남들보다 일찍 시작해 가장 늦게까지 야구하는 시즌을 2년 연속 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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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시는 “지난 두 시즌을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 팀에는 정말 많은 주행거리가 쌓여 있다”며 “물론 두 시즌 모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지만 해외에서 시즌을 시작해 월드시리즈까지 치렀다. 시즌을 시작한 시점과 끝낸 시점을 생각하면 역사상 가장 긴 시즌 가운데 두 번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 여파는 올 시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무키 베츠는 개인 통계상 커리어 최악 또는 두 번째로 좋지 않은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있고, 프레디 프리먼의 OPS .823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던 2012년 이후 가장 낮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30대가 넘은 다저스의 스타들이 그 어느 때보다 세월의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36세 먼시는 올 시즌 개인 통산 다섯 번째 30홈런 시즌을 바라볼 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시 체력적인 부담을 부인하지 않았다.
먼시는 “모두에게 많은 주행거리가 쌓였다. 그런 상황에서 매일 나가 110승을 노린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현실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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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가 올 시즌 무려 52명의 선수를 활용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호수에 데 파울라의 빅리그 데뷔까지 포함해 23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고 32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주축 선수들만으로 162경기를 버티기보다 트리플A 콜업과 웨이버 클레임, 시즌 중 영입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체력을 안배하고 있다. 이른바 ‘A팀’과 ‘B팀’을 번갈아 가동하는 방식이다.
먼시는 "선수들의 회복을 돕는 구단의 고압산소 챔버를 언급하며 최근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백업 선수들의 기량이 주전과 같을 수는 없다. 그들을 활용하는 동안 정규시즌 승수를 일부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저스가 원하는 최종 목적지는 정규시즌 110승이 아니다.
지난 2년간 누구보다 긴 시즌을 치르면서도 마지막에 웃었던 다저스. 올해도 목표는 하나다. 월드시리즈 3연패다. 정규시즌의 압도적인 승수보다 지친 주축 선수들을 가을까지 얼마나 건강하게 데려가느냐가 더 중요해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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