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진, 안희연 모자에 “셋이 같이 살까”…‘사랑이 온다’, 또 자체최고시청률 경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09.14 08: 50

하석진이 안희연과 윤하빈에게 새로운 시작을 제안하며 관계의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연출 홍석구, 극본 이경희) 16회에서는 한규림(안희연 분)이 김무진(하석진 분)에게 아이를 유산한 사실을 고백하고, 아들 한결(윤하빈 분)과도 오랜 오해를 풀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17.3%(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전체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주말 방송 전체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갔다.
이날 김무진은 마침내 한규림에게 “네가 낳은 우리 아이는 어디 있니”라며 오랫동안 가슴속에 묻어뒀던 질문을 꺼냈다. 한규림은 눈물을 애써 삼키며 “세상에 나오자마자 바로 하늘나라로 돌아갔다”고 고백했다. 예상하지 못한 진실에 김무진은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했고, 한규림은 그런 그를 뒤로한 채 돌아섰다. 멀어져가는 한규림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김무진의 붉어진 눈시울은 두 사람의 아픈 시간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먹먹함을 안겼다.

감정을 추스른 김무진은 한결의 곁을 지켰다. 젖은 머리를 직접 말려주는 등 세심하게 한결을 챙겼고, 한결은 그런 김무진에게 “아저씨가 좋다”며 품에 안겼다. 이어 “아저씨가 우리 아빠면 얼마나 좋을까요?”라는 한결의 말이 나오자 김무진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어느새 서로에게 가족과 같은 존재가 되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한규영(박유나 분)이 결혼했다는 사실을 메시지로 통보하면서 한규림과의 갈등도 폭발했다. 한규림은 “이 방법밖에 없었냐”며 따져 물었고, 한규영은 날 선 말로 맞섰다. 이에 한규림은 시댁에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밝히고 용서를 빌라고 마지막 당부를 건넸다. 하지만 한규영은 오히려 한결의 친부모나 찾아주라며 모진 말을 쏟아냈고, 결국 한규림 역시 “당장 꺼지라”며 서늘하게 맞받아쳐 두 사람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한규림의 주변을 맴돌던 고윤희(윤유선 분)는 전남편 한석중(류승수 분)과 뜻밖의 재회를 했다. 박수남(강애심 분)이 한가네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고윤희는 한석중에게 지방에 거처를 마련해줄 테니 아이들과 함께 내려가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한석중이 서울살이를 고집하자 고윤희는 두 손을 모아 빌며 한규림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제발 떠나달라고 애원했다. 딸을 지키기 위해 전남편에게까지 매달리는 고윤희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윤희의 또 다른 비밀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그는 딸 장서현(이주연 분)을 애틋하게 바라보며 장훈태(권해효 분)의 거짓말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김무진의 전 연인인 한규림이 자신의 친딸이라는 사실까지 고백했다. 이를 들은 장서현은 배신감에 헛웃음을 터뜨렸고, 결국 분노를 참지 못한 채 “당장 꺼지라고 고윤희씨”라고 소리쳐 긴장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날 방송의 가장 뭉클한 순간은 한규림과 한결의 화해였다. 한결이 엄마를 보고 싶어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한규림은 용기를 내 아들을 찾아갔다. 그는 한결에게 가장 힘들었던 순간, 자신을 안은 한결을 통해 꺼져 있던 세상의 불이 다시 켜진 것 같았다며 “낳아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결 역시 “이제 은혜 갚은 호랑이가 되겠다”며 자신을 키워준 한규림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두 사람은 마침내 서로를 끌어안았고, 오랜 시간 쌓였던 상처와 오해를 녹이는 모자의 포옹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렸다.
방송 말미에는 김무진의 파격적인 선택이 이어졌다. 김무진은 화해한 한규림과 한결을 차에 태운 뒤 어딘가를 향해 달렸다. 그리고 한결에게 “아저씨랑 엄마랑 아무도 모르는 데로 가서 셋이 살까?”라고 제안했다. 갑작스러운 말에 당황하는 한규림과 달리 김무진은 이미 결심을 굳힌 듯 액셀을 밟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과거의 상처와 비밀을 하나씩 마주하고 있는 세 사람이 과연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김무진이 한규림과 한결에게 내민 ‘셋이 함께하는 삶’이라는 제안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사랑이 온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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