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모션 ALT/베오소닉/G-매트릭스...자존심 센 GV90과 하만의 소실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6.09.14 11: 39

 차원이 다른 럭셔리를 현실화 하고 있는 제네시스 GV90은 사운드 시스템 파트너로 하만의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를 선택했다. 자존심이 강한 두 브랜드의 만남은 그 자체가 하나의 상징이 되기 때문에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게다. 제네시스의 다양한 브랜드가 이미 하만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이력도 이번 선택의 우호적 요소는 되지 않았을 듯하다. GV90은 기존 제네시스 라인업과도 차원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GV90이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Bang & Olufsen Premier Sound System with Real 3D Sound)을 선택한 기술적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커튼 모션 ALT과 베오소닉 시스템, 그리고 G-매트릭스와 일맥상통하는 웨이브 밴딩 스피커 디자인이다. 타협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두 개의 브랜드가 평행선을 달리고는 있지만 결국은 소실점에서 하나가 되는 모양새다.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 커튼 모션 ALT

GV90에 적용된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

솟아오른 트위터 유닛이 만들어내는 ALT(Acoustic Lens Technology)은 예전부터 뱅앤올룹슨의 가장 특징적인 기술이다. 그런데 뱅앤올룹슨은 이번에 GV90를 위해 트위터 디자인을 새롭게 했다. 바로 라멜라 커튼 모션 ALT(Curtain Motion ALT) 버전이다. 
실제로 이 트위터에는 커튼처럼 보이는 디자인이 있다. 뱅앤올룹슨을 대표하는 베오랩 28(Beolab 28)에서 영감을 받은 라멜라는 커튼이 열리듯 펼쳐지는 움직임을 통해 사운드와 디자인을 일치시켰다.
라멜라 구조는 견고한 알루미늄을 정밀 가공해 순수하고 세련된 형태를 만들어 냈다. 뱅앤올룹슨의 장인 정신과 브랜드의 디자인 헤리티지가 자연스럽게 담겼다. 이 디자인은 더블 아노다이징 기법으로 컬러 처리 돼 뛰어난 내구성과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두 번째는 뱅앤올룹슨 사운드 제품에 사용되는 직관적인 그래픽 사운드 제어 유저 인터페이스인 베오소닉(Beosonic™)이다. 베오소닉은 뱅앤올룹슨의 보편화된 기술이지만 여전히 그 직관성은 남들이 흉내내기 어렵다.
베오소닉은 운전자와 승객들이 손가락 터치 하나로 원하는 사운드의 조정을 가능하게 해준다. 디지털의 아날로그화다. 사용자는 ‘밝음(Bright)’ ‘활동적(Energetic)’ ‘편안함(Relaxed)’ ‘따뜻함(Warm)’ 4개의 고유한 사운드 공간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여러 요소를 결합한 설정을 선택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특정 분위기 또는 선호하는 사운드 캐릭터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기술은 최근 ‘핀치 앤 줌’으로 진일보 했다. 베오소닉(Beosonic™) 내 작은 원의 크기를 늘리거나 줄여 서라운드 레벨을 10단계로 컨트롤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스피커 디자인이다. 
제네시스 그릴 디자인의 테마는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이다. 전동화 이후에도 이 패턴은 한동안 유지되고 있다. 그런데 이 패턴은 뱅앤올룹슨에도 있다. 뱅앤올룹슨은 GV90의 스피커 그릴 디자인에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요소인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반영했다. GV90의 전면부에서는 사라진 매트릭스 패턴이 스피커 디자인으로 발자취를 남겼다. 유려한 웨이브 형상의 알루미늄 표면에 구현된 지-매트릭스 타공 패턴은 빛의 변화에 따라 은은한 깊이감을  더한다.
세 가지 요소가 어필한 GV90의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은 혁신적인 사운드 시스템 아키텍처로 공간을 설계했다. 제네시스와 하만의 사운드 개발 엔지니어들이 협업해 설계한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에는 25개의 스피커가 동원돼 제 몫을 한다. 
각 좌석에 배치된 3웨이(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 바이앰프 방식의 전·후 도어 스피커는 뛰어난 해상도와 풍부한 음색을 바탕으로 모든 탑승자에게 넓고 안정적이며 선명한 사운드 스테이지를 제공한다.
전방 대시보드에 자리잡은 2웨이 센터 채널 스피커는 음상의 안정감은 물론 보컬의 명료도와 연주자의 정확한 위치감을 높여준다.
깊고 강력하면서도 정교하게 제어된 저음을 재생하는 서브우퍼는 뛰어난 역동성과 음악적 정확성을 유지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저음을 전달한다.
헤드라이너와 헤드레스트 스피커는 탁월한 선명도, 디테일, 뛰어난 음상 표현력을 통해 탑승자 뒤쪽과 위쪽에서 형성되는 반사음과 공간감을 정교하게 구현한다.
이 모든 기술들을 모아, GV90과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톱 클래스 차량 내 청취 경험이다.
뱅앤올룹슨은 이를 위해 버추얼 베뉴(Virtual Venues) 개념을 도입했다.
버추얼 베뉴는 유명 공연장/장소의 음장 특성을 섬세하고 정확하게 측정해 알고리즘을 통해 차량 내에서 재현하는 기술이다. GV90의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에 적용된 버추얼 베뉴 라이브(Virtual Venues Live)는 실시간으로 탑승자들의 목소리와 박수 소리 같은 차량 내 음향 신호를 분석하고 알고리즘을 통해 실제 공연장에서 듣는 것과 같은 최적의 음장 효과를 적용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버추얼 베뉴 라이브(Virtual Venues Live)는 뱅앤올룹슨의 레퍼런스 청취 공간을 가상으로 구현한 ‘뱅앤올룹슨 홈’, 세계적인 콘서트홀이자 음향 원리를 바탕으로 설계된 최초의 공연장으로 알려진 ‘보스턴 심포니 홀’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및 음악 공연장 가운데 하나인 영국의 ‘웸블리 스타디움’까지 세 가지 몰입감 넘치는 가상 공연장을 차량 안에서 경험할 수 있게 한다.
하만의 독자적인 기술인 퀀텀로직 이멀젼 3D 서라운드(QuantumLogic Immersion 3D Surround)는 음향 신호 및 리버브를 추출해 재구성하는 알고리즘으로 사운드의 높이와 공간감을 극대화한다. 특히, 차량 천장에 있는 헤드라이너 스피커는 탁월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서라운드 사운드 효과를 10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음향 지원, 뒷좌석 탑승객의 청취 경험을 최적화하는 리어 포커스 모드(Rear Focus Mode), 차량 실내에서 5.1 및 7.1.4 채널 콘텐츠를 모두 재현할 수 있는 첨단 멀티채널 프로세싱(Multichannel processing) 기술 등 최첨단 음향 기술들이 총망라됐다.
하만코리아 관계자는 "GV90의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은 버추얼 베뉴 라이브(Virtual Venues Live), 퀀텀로직 이멀젼 3D 서라운드(QuantumLogic Immersion 3D Surround), 고해상도 오디오(Hi-Res Audio) 인증,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음향 지원 등 톱 클래스 차량 내 청취 경험을 위한 음향 기술의 집약체이다"고 말했다. 
9월 11일부터 27일까지 제네시스 수지에서 진행되는 ‘GV90 특별 전시’에서는 차량에서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의 풍부하고 입체적인 음향도 체험할 수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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