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20억 계약’ 투타겸업 유망주, 韓 8년 만의 우승 이끌고 절실히 느꼈다 “둘 다 하니 힘들어, 야수에 마음 간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9.15 00: 20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한 덕수고 투타겸업 유망주 엄준상(18)이 야수에 좀 더 집중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엄준상은 14일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돌아왔다. 유격수와 마무리투수로 ‘투타겸업’ 활약을 펼치며 한국이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귀국 후 인터뷰에서 “우리 국가대표팀이 타국에서 금메달이라는 엄청 좋은 성적을 냈다”고 말한 엄준상은 “나와 내 친구들이 고등학교 마지막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대회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끝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U18 야구대표팀 정윤진 감독과 엄준상, 송병준 단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2026.09.14 / soul1014@osen.co.kr

선수단 주장을 맡아 우승을 이끈 엄준상은 “앞으로 프로에 가서 기회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태극기를 달고 야구를 할 수 있다는게 정말 감사하다. 태극기를 달고 야구를 할 때 만큼은 후회없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자신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친구들에게 얘기를 했다. 그게 잘 이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윤진(덕수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U18 야구대표팀은 지난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2-0으로 제압, 8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U18 야구대표팀 송병준 단장과 엄준상이 입국하고 있다.  2026.09.14 / soul1014@osen.co.kr
엄준상은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냈고 일본과의 슈퍼라운드에서 동점 2루타를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전 2루타를 다시 떠올린 엄준상은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 점이 굉장히 중요했다. 내가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이었는데 짧은 안타라도 어떻게든 만들어내야 한다, 삼진을 먹지 말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운 좋게 안타가 됐다. 덕분에 분위기를 좋게 이어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엄준상은 지난 6월 애리조나와 신인계약금 150만 달러(약 20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에서 투타겸업 유망주로 관심을 받은 엄준상은 “(투수, 타자를) 둘 다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도 “고교야구를 하면서 둘 다 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다는걸 깨달았다. 한쪽에 집중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수비를 하는게 더 재밌고 흥미를 느껴서 야수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신인 드래프트를 기다리고 있는 동료들과 달리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대회에 임한 엄준상은 “나는 다른 친구들보다는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친구들에게 정말 중요한 대회이지만 이미 다들 실력은 검증되어 있으니 편하게 해도 된다고 말해줬다”면서 “다들 그동안 드래프트를 꿈꾸며 야구를 했다. 좋은 결과를 바라고 다 같이 프로에 가서도 같이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며 친구들을 응원했다.
덕수고 엄준상.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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