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의 지긋지긋한 스리백은 더 이상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의 공식 취임식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모레노가 위기에 빠진 한국축구를 구할 소방수가 될지 관심이 집중됐다.
A매치 4연전에 나설 30인 선수명단 역시 함께 발표됐다. 모레노 감독이 깜짝 발탁할 선수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예상대로 한국축구를 이끌고 있는 월드클래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삼총사를 비롯해 핵심전력들은 그대로 포함됐다.
![[사진]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14/202609142257779163_6aa7fe4660682.jpg)

한국축구는 바닥까지 추락했다. 북중미월드컵에서 1승2패로 48개국 체재에서 32강도 오르지 못했다. 정몽규 회장은 사퇴했고 홍명보 감독은 물러났다. 누구한명 책임지는 어른이 없었다.
청문회가 시작됐고 K축구 혁신위원회가 등장했다. 한국축구 썩은 고인물을 바꿔보자는 의도였다.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비리가 드러났다. FIFA는 한국 정치권의 축구개입을 극도로 경계하고 나섰다.
이와중에 아시안컵이 내년 1월로 4개월도 남지 않았다. 한국의 아시안컵 마지막 우승은 1960년까지 거슬로 올라간다. 손흥민의 전성기일 때 노릴 수 있는 우승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홍명보 감독은 극도로 스리백을 고집했다. 유연한 스리백도 아니었다. 남아공에게 선취골을 허용하고도 부상당한 김민재를 빼고 수비수 박진섭을 넣었다. 고집스럽게 적용한 전술은 맞지 않았다.
모레노 감독은 과연 홍명보 감독의 축구를 어떻게 봤을까. 그는 “해당 경기를 분석했다. 선수들을 파악하려는 목적으로 면밀히 봤다. 하지만 전임 (홍명보) 감독에 대한 존중으로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개선해야 하는지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면서 말을 아꼈다.
홍명보 감독의 스리백이 완벽했다면 굳이 시스템을 바꿀 필요가 없다. 하지만 모레노의 선택은 완벽하게 다른 4-4-2였다.

모레노는 “우리가 하려는 것은 4-4-2 모델이다. 기본적으로 4-4-2를 선택한 이유는 최근 2년간 K리그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스템이었다. 가장 유용하게 2026년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 풀백으로 기용돼 부진했던 설영우는 국민들에게 온갖 욕을 먹었다. 설영우는 “솔직히 소속팀에서도 많이 해보지 않은 시스템”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제 그럴 일은 없어 보인다. 모레노는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선수들이 구현하도록 세부적인 부분을 적용하고 보완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기본적으로 한국선수들은 기술적인 능력이 있다”면서 새로운 시스템의 이식을 자신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