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아들에 "피 다른건 어쩔수 없어"..오은영 예능, '자극성' 문제 도마[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6.09.15 10: 35

 '결혼지옥'이 '1순위 부부' 남편과 의붓 아들의 깊어진 갈등의 골을 담았다. 
14일 방송된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1순위 부부'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아내는 전 남편과 첫째 아들을 낳은 뒤 이혼했으며, 약 10년 뒤 현재의 남편과 재혼해 세 아이를 출산하면서 네 남매의 부모가 됐다. 지난 방송에서 부부의 대화 단절과 남편의 취미, 술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공개된 가운데, 이번에는 새아빠인 남편과 첫째 아들의 멀어진 관계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날 17세인 아들은 새아빠를 피해 가족들이 모두 잠든 새벽 3시에야 활동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화장실에 가거나 음식을 챙길 때를 제외하면 방에서 거의 나오지 않으며, 엄마가 준비한 음식은 먹지 않고 라면과 즉석식품만 찾는 탓에 몸무게는 50kg도 채 되지 않았다. 실제 아들은 '선택적 함구증'을 진단받기도 했다고. 그는 엄마가 새아빠와 재혼하고 새 동생들이 태어나면서 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내는 친아빠에 대해 묻거나 친아빠에게 가겠다고 할까봐 두려운 마음에 첫째에게 가족의 변화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했던 속사정을 털어놨다.

특히 남편은 첫째 아들과 가까워 지기 위해 마음을 썼지만 차가운 반응만 돌아왔다며 "아빠로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더는 노력하고 싶지 않다", "피가 다른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등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오은영은 첫째가 남편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 하는 것"이라며 불안이 높은 탓에 타인과 소통하는 상황 자체를 견디기 어려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째에게 대답을 재촉하지 말고 말하지 않아도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기초적인 소통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첫째는 심리 검사를 통해 새아빠와의 첫 만남 당시 "아버지가 늦게 생긴 것 같았다"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또 엄마가 친아빠와 왜 이혼했는지, 친아빠가 자신의 곁에서 왜 사라졌는지 궁금했다고. 아이의 속마음을 확인한 '1순위 부부' 아내는 눈물을 흘렸고, 오은영은 첫째가 당장 문을 열지 않더라도 방문 앞에 음식을 놓아주고 편지를 쓰는 등 꾸준히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남편은 서툴렀던 자신의 방식을 돌이켜 보며 "조금 더 노력하고 마음 쓰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방송은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과 함께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 됐지만, 방송을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1순위 부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더군다나 새아빠인 남편은 첫째와 욕설을 주고받고 싸운 뒤 마음의 문을 닫았다며, 아이와의 갈등 탓에 "결혼을 후회 한적 있다", "왜 어려운 길을 선택했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내가 낳은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와 같은 아이에게 상처가 될 발언도 서슴없이 했기때문.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부부를 향한 "이기적"이라는 지적을 쏟아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오은영이 출연한 예능의 자극성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오은영의 또 다른 상담예능 '금쪽같은 내 새끼'에 출연했던 쥬얼리 이지현이 방송 출연 후 자극적인 연출과 편집에 대한 피해를 호소했기 때문. ADHD 아들의 문제 행동 해결을 위해 과거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오은영의 솔루션을 받았던 이지현은 "진심으로 오은영 박사님이 너무 필요했고 간절했다"면서도 "오은영 박사님이 계신 곳에서 촬영이 이뤄지는 게 아니었다. 촬영을 시작하는데 처음엔 우경이의 문제점이 잘 보이지 않았다. 제작진이 '이러면 우경이의 문제점을 짚어서 개선해 나가기엔 문제가 있다. 아이를 자극시켜서 정확한 문제를 짚어보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방송 출연으로 오은영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점은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아이를 향한 악플에 "생살 찢겨나가는 느낌"이라는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미 오은영의 상담 내용으로 이루어진 '금쪽같은 내 새끼', '결혼지옥' 등은 오래전부터 꾸준히 자극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왔다. 그 중에서도 지난 2022년 방송된 '고스톱 부부' 편에서는 의붓딸을 향한 새아빠의 성추행 의혹 장면을 고스란히 방송에 내보냈다가 폐지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당시 '방관자'라는 비판과 하차 요구를 받았던 오은영은 인터뷰를 통해 "많은 분들이 나라는 사람에게 어떤 것들을 도움받기 원하는가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며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많은 책임감도 느꼈다. 프로그램을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회의하고 공부했다. 이런 시간을 더 많이 가져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하려 노력하고 애쓸 생각"이라고 고개숙였다.
하지만 상담 예능 특성상 출연진들의 문제성 행동과 발언이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는 한계가 있다. 실제 '결혼지옥'과 '금쪽같은 내 새끼' 모두 매 회차마다 일반인 출연진들의 자극적인 사연들이 화제를 모으며 그들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유명인과 같이 화제성을 위한 출연진을 섭외하거나, 실제와는 다른 과장된 연출로 사연을 꾸며낸 정황이 드러나면서 진정성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했다. 힐링 예능을 표방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자극성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현실은 부정할 수 없는 상황.
이는 단순히 제작진을 향한 불신은 떠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에 대한 신뢰성 문제까지 번질수밖에 없다. 이미 오은영은 '고스톱 부부' 논란 등을 통해 아동심리 전문가로서의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던 만큼 방송 활동을 이어나감에 있어서도 꾸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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