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군대 얘기하면 왕따된다? 아니, 꼰대되는 게 맞는 표현일까. 재미없는 이야깃거리의 대명사인 군대 스토리가 요즘 TV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ENA에서 방송하고 OTT 지니TV와 티빙을 통해서도 공개되는 '신병4: 사보타주'가 그 주인공이다.
같은 이름의 애니메이션 원작을 드라마로 만든 '신병4: 사보타주'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말 그대로 별별 놈놈놈이 다 모인 군대 병영 안에서 펼쳐지는 까까머리 청춘들의 폭소만발 코미디다. 지금까지 병영체험을 그린 인기 예능이나 군인 소재의 드라마, 영화 등이 많았지만 '신병4'는 독특하게 민간인 사회 황금수저의 입대로 탄생한 '군수저' 신병 에피소드를 다뤄 시선을 끌었다.
웃음만 있는 게 아니다. 속된 말로 '군바리'로 불리는 대한민국 젊은 군인들의 차별과 설움을 팩트 폭격으로 잡아내는 연출도 수준급이다. 특히 얼마전 방영분에서 ‘신병4' 장병들이 위수지역(군 부대 인근 지역을 일컷는 용어) 상가번영회의 바가지요금과 박대를 상대로 속 시원하게 카운터 펀치를 날린 에피소드는 실화를 근거로 했기에 더 반향이 컸다.


물론 '신병4'는 시청자에게 진지한 교훈을 안기려는 목적의 프로가 아니다. 대한민국 예비군들에게 군대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며 배꼽을 잡게하는 코미디의 향연을 놓지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는 여미녀 스타 한가인의 출연으로 "예쁜 누나 없냐?"는 고참들의 협박(?)이 난무했던 군 시절의 환상을 그렸다.
지난 8일 방송분에선 '신병4' 부대원들 사이에 사진 속 여신으로 군림하는 연예사병 전세계(김동준 분)의 친누나 전우주(한가인 분)이 등장하는 엔딩 마무리로 시청자의 눈과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한가인이 방송 6회만에 드디어 사진 아닌 실물로 그 아리따운 자태를 선보인 것. 다음 화에서는 전세계의 전설의 누나 전우주와 3생활관 부대원들의 본격적인 만남이 예고돼 시청률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중이다. /mcgwire@osen.co.kr
[사진] KT스튜디오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