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벨제붑의 노래’ 최국희 감독이 작품 내 베드신 연출에 고민했던 점을 언급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감독 최국희, 제공배급 CJ ENM, 제공제작 싸이더스) 최국희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 분), 그리고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같은 이름의 절친 박태영(노재원 분)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판을 벌이게 되는 영화다.


이번 작품을 위해 변요한은 10kg 가량 다이어트를 했다고. 어떻게 가이드를 줬냐는 물음에 최국희 감독은 “베트남에서 죽다 살아나서 버려진 사람이잖아요. 논리적으로 당연히 홀쭉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이어트라는 얘기를 했고, 열심히 잘 지켜줘서 고맙다. 술 좋아하는데 그걸 다 끊고”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노재원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너무 연기를 잘하잖아요. 드라마도 그렇고, 오징어게임도 그렇고. 충분히 주인공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새로운 얼굴이 관객들에 임팩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묘하게 원작의 박태와 닮았다. 만화 그림체의 박태랑. 그래서 더 이끌렸던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재원은 박태영이 사이코패스는 아니라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최국희 감독의 생각은 어땠을까. 그는 “저도 사이코패스라고 생각 안한다. 열등감에 빠진 인간?”이라며 “현장에서 모차르트와 살리에르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충분히 살리에르가 모차르트를 나쁘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을 통해 래퍼 스윙스가 첫 연기 도전에 나선다. 현장에서 본 배우 문지훈은 어땠냐는 말에 최국희 감독은 “되게 인간적인 사람이다. 사람들이 센 이미지만 생각하는데, 되게 인간적인 사람이고, 그 친구도 (현장이)어색한데 금방 적응했다”고 회상했다.
최국희 감독은 “열정이 넘치니까 다같이 도와주게 되더라. 이렇게 하는 거다라고 도와줄 정도로 열정을 갖고 현장에 왔다”라며 “잘 하지않았어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통해 미요시 아야카, 이하라 츠요시 등 해외 배우들도 다수 출연한다. 최국희 감독은 “나중에는 한국배우들처럼 밥차도 먹고, 끝나고 술 마시고. 언어만 다를 뿐이었다. 저도 특별히 더 신경을 쓰거나 그러진 않았다. 다들 영어를 잘 하셔서 소통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좋은 연기는 사실 언어가 달라도 보이더라. 당연하지만 이번에 느꼈고, 프로페셔널함은 후천적인 노력이잖아요. 연기력은 선천적일 수 있지만, 프로페셔널은 후천적이라고 생각해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는 변요한과 미요시 아야카의 베드신도 등장한다. 노출 수위에 대한 고민에 대해 최 감독은 “노출은 여배우에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알고 있고, 좀 친해졌을 때 베드신 시나리오가 있으니 노출이 어느정도 가능하냐고 물어봤다. 너무 멋지게 ‘전부’라고 하더라. 멋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특히 최국희 감독은 “기능이 없는 베드신은 저는 질타받을 것 같았다. 사실 가네코는 판을 설계하는 사람처럼 묘사되어 있다. 그 베드신이 사랑은 아니더라도 같은 편이 되기 위해서 가네코라는 인물이 그것도 계획한 것일수도 있고. 박태한테도 가잖아요. 진짜 장태를 무장해제 시키기 위한 방법이었나? 의미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타짜’의 모든 시리즈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점에 대해 최국희 감독은 “제가 알기로 도박이 소재로 들어가면, 무조건 청불로 들어간다고 들었다. 그래서 오히려 그렇다면 19세 영화로 가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타짜’ 1편이 개봉한 2006년에 태어난 친구들이 이제 극장에서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관람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통해 ‘타짜’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 어떤 이미지로 남았으면 좋겠냐는 물음에 최국희 감독은 “그런 분들이 우리 영화를 재밌게 봤다면, 1~3편도 찾아보지 않겠어요?”라며 “그런 선순환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cykim@osen.co.kr
[사진]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