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패스하고, 韓 득점에 상대 점수 오르고...일본 AG, 왜 이러나? "죄송합니다" 사과 하루 만에 또 '황당 촌극'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9.19 17: 00

이번엔 아예 애국가가 울려퍼지지 않았다. 전광판에선 한국이 득점해도 상대 팀의 점수가 올라갔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또 한 번 황당한 운영 사고가 벌어졌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라운드로빈 1차전에서 홍콩을 48-16으로 격파했다. 이번 승리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은 기분 좋게 첫 단추를 끼웠다.
경기 시작 전부터 음향 사고가 발생했다. 양 팀 선수들이 도열한 채 국민의례 순서가 됐지만, 애국가와 홍콩 국가가 모두 연주되지 않았다. 주최 측은 그대로 다음 순서로 넘어갔고,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 SBS 중계 화면 캡처.

'뉴스1' 등에 따르면 이계청 감독은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국가가 나오지 않은 건 처음이다. 연습경기를 해도 국가는 튼다. 황당했다"라며 "아마도 다른 종목(하키)에서 실수가 나와 신중하려고 그랬는지 몰라도 이해는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 SBS 중계 화면 캡처.
경기 중에도 혼란은 계속됐다. 한국이 계속해서 득점을 쌓는 가운데 전광판 오류로 남은 시간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내 방송사가 따로 시간을 띄워줘야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홍콩 선수 두 명이 2분간 퇴장당한 것으로 나왔지만, 이 역시 전광판 오류였다. 선수 퇴장 카운터에 문제가 생기면서 한 명만 퇴장당했음에도 두 명 퇴장으로 표기됐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스코어에도 문제가 많았다. 한국이 득점을 올리면 홍콩 점수가 오르는 등 촌극이 반복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작전 시간에도 카메라는 한국 선수단을 비춰주는데 음성으로는 홍콩 선수단 측의 대화가 들렸다. 한국이 일찌감치 20점 이상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하루 전인 18일엔 남자 하키 경기장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초유의 상황도 발생했다. 이에 현지 시각으로 오후 9시경 조직위가 한국 선수단 사무실을 방문해 공식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또 애국가를 둘러싼 음향 사고가 생기면서 주최 측의 미숙한 운영 능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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