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슈퍼스타들의 공통점은 훈련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LA 다저스는 지난 2013년부터 최근 14년간 무려 13번이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그 사이 월드시리즈 우승도 세 번이나 해내며 당대 최고의 팀으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와 최고의 전력 구성, 꾸준한 유망주 육성으로 지속 가능한 강팀이 됐는데 단순히 선수들의 재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MVP 출신 스타 플레이어 지미 롤린스, 라이언 하워드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더 6-1-1 팟캐스트’에서 “오타니 쇼헤이나 프레디 프리먼 같은 슈퍼스타들의 공통점은 훈련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꿈은 여정 그 자체’라고 말한 것처럼 이 선수들은 훈련하는 과정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사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지구 우승 확정 후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0/202609201141773026_6aafd5e4d3e6a.jpg)
타고난 재능을 갖춘 다저스 스타들이지만 보이지 않는 노력 없이는 결코 지금 성과를 이룰 수 없다. 스타 선수들이 하나같이 훈련에 열성적으로 임하며 자리잡은 팀 문화가 다저스의 가장 큰 강점이다.
![[사진] LA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0/202609201141773026_6aafd5e554fd9.jpg)
로버츠 감독은 “요즘 선수들은 훈련하는 과정을 싫어한다. 재능은 엄청나지만 그들의 꿈은 오후 7시 경기에 자신을 보여주는 순간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건 본질을 놓치는 것이다. 시즌을 치르면서 기복을 겪기 마련인데 매일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이기기 위해선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오타니, 프리먼, 무키 베츠, 윌 스미스, 그리고 클레이튼 커쇼까지 내가 데리고 있던 선수들은 그게 핵심이었다. 과정과 훈련이 가장 중요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로버츠 감독은 과거 일화를 하나 꺼냈다. 그는 “몇 년 전 어떤 감독이 있었는데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 일요일 원정 경기였고, 우리는 2경기를 이긴 상태였다. 오후 1시 경기가 예정된 날, 오전 10시45분쯤 우리 내야수 전원이 그라운드에 나와 땅볼 수비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때 그 감독이 다가와선 선수들 쪽으로 걸어가더니 ‘너희들은 우리보다 재능이 더 뛰어나다. 우리 최고의 선수들은 불과 몇 분 전에 도착했는데, 너희들은 벌써 경기장에 나와 땀 흘리며 땅볼을 받고 있잖아. 도대체 우리가 어떻게 너희를 이길 수 있겠어?’라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0/202609201141773026_6aafd5e5c3174.jpg)
상대팀이지만 재능 넘치는 선수들이 오전부터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곤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저스가 부러운 마음도 컸을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순간이었다. 재능이 더 뛰어난데 훈련도 더 열심히 한다. 그게 바로 우리의 성공 비결이다”며 “본인은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만큼 열심히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요즘 마이너리그 선수들도 훈련량이 부족하다 보니 빅리그에 올라온 뒤 더 많은 훈련에 적응하느라 과부하에 걸리곤 한다. 그런 점에서 난 운이 좋다. 우리 팀의 리더이자 최고 선수들에겐 그런 것들이 이미 주입돼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의 이 같은 팀 문화 형성에는 일본인 선수들의 영향력도 간과할 수 없다. 오타니뿐만 아니라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훈련에 임하는 자세는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도 인정하게 만들 정도로 지독하다.
로버츠 감독은 “베츠가 몇 년 전 내게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없었다면 우리는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들이 매일 보여주는 훈련 규율과 목적 의식을 갖고 준비하는 과정은 우리 구단 전체의 기준을 한 단계 높였다. 야마모토의 경우 불펜 피칭 한 번을 위해 3~4시간 동안 강도 높은 준비를 한다. 오타니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베테랑들부터 젊은 선수들까지 그 수준의 선수들이 그렇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대해지려면 저 정도는 해야하구나.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과정에 집중하는 두 선수가 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강조했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0/202609201141773026_6aafd5e6290bc.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