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베니스서 오열? 창피해 혼났다..조인성 같이 울어줘 위안"(가능한 사랑)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6.09.21 14: 17

'가능한 사랑' 설경구가 베니스에서 공식 상영 직후 오열한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2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창동 감독, 주연 배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등이 참석했다. 전도연은 미국 뉴욕에서 연극 '벚꽃동산' 공연 일정으로 인해 화상으로 참석했다.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감독 이창동, 각본 이창동·오정미, 제작 파인하우스필름(주)·어나니머스 콘텐츠·나우필름(주), 제공 넷플릭스, 배급 NEW)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을 연출한 거장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이다.

21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가능한 사랑'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특히 이창동 감독은 최근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최고상에 해당하는 황금사자상 바로 다음 권위인 2등 상이다.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서 트로피를 수상한 것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2012)가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무려 14년 만으로, 심사위원대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오아시스'(2002)로 감독상(은사자상)을 수상했던 이창동 감독은 24년 만에 베니스영화제에서 다시 한번 영광을 누리게 됐다. 
설경구는 극 중 해고 노동자 호석을, 전도연은 호석의 아내 미옥을, 조여정은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를, 조인성은 예지의 남편 상우(조인성)를 각각 맡아 열연했다. 다큐 감독 예지가 해고 실직 노동자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 위해서 호석-미옥 부부에게 접근하면서 네 사람의 삶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설경구는 베니스 현지에서 '가능한 사랑'이 공식 상영되고, 기립박수가 쏟아지자 눈물을 펑펑 흘려 화제를 모았다. 
이날 "시사회 끝나고 눈물 흘리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영화가 얼마나 좋으면 본인이 그렇게 눈물을 흘리셨는지 궁금하다"라는 질문에 설경구는 "조인성 씨도 같이 울었다"며 웃었다. 이에 조인성은 "난 형이 울어서 울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설경구는 "그때 영화를 두 번째 보는 건데 처음에는 한국에서 기술시사로 봤다. 그때 정말 몰입해서 봤다. 그때 미옥은 일말의 희망을 잡고 '과연 우리에게 희망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그러면서 달을 보는데 마음이 막 동하더라.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고흥에서 촬영한 게 스쳐지나갔다. 그러면서 (눈물이) 터졌다"며 크게 웃었다.
이어 "베니스 갔다 와서 한국에 잠깐 있다가 토론토 영화제에 갔는데, 한국에 있는 동안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다. 창피해서 혼났다"며 "다행히 조인성이 같이 울어줘서 그나마 위안이 됐다. 조인성도 같이 울고, 전도연 씨는 내가 너무 울어서 울 기회가 없었다. 잘 운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가능한 사랑'은 오는 23일 극장에서 개봉하고,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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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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