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위기에 몰렸던 북한 남자축구가 이란을 상대로 네 골을 몰아쳤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경기를 뒤집어 조 2위로 아시안게임 8강에 진출했다.
북한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가리야시 웨이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이란을 4-1로 꺾었다.
북한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중국(승점 5)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이란도 승점 4점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북한에 밀려 탈락했다.

북한은 앞선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넣고도 1-2로 역전패했고, 아랍에미리트(UAE)와는 0-0으로 비겼다.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출발마저 어려웠다. 북한은 전반 17분 아미르호세인 호세인자데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전반 41분 최국이 동점골을 넣었고, 3분 뒤 라명송이 중거리 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종료를 앞두고 0-1을 2-1로 바꿨다.
후반에도 북한의 득점이 이어졌다. 후반 6분 라명송이 다시 골망을 흔들어 격차를 두 골로 벌렸다. 후반 23분에는 백청송이 쐐기골을 넣었다. 이란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네 골을 연달아 내주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북한은 8강에서 A조 1위와 맞붙는다. 일본과 태국이 나란히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두 팀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북한의 상대가 정해진다. 일본축구협회에 따르면 일본과 태국의 경기는 23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한편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고 D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의 8강 상대는 베트남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