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하루 만에 3개의 도루를 추가하며 도루왕 경쟁에서 다시 앞섰다.
롯데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5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황성빈은 3타수 2안타 2볼넷 3도루 3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에만 3개의 도루가 나왔다. 1회초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황성빈은 2번타자 나승엽 타석에서 곧바로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빅터 레이예스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득점은 실패. 3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 번트안타로 출루해 또 2루 베이스를 훔쳤고, 이번에는 레이예스의 안타에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황성빈은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9구의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 1루 베이스로 나가자마자 다시 도루에 성공했고, 곧바로 나온 나승엽의 3루타에 홈인했다. 황성빈은 이후 4-4 동점이던 7회초 2루타를 치고 나가 레이예스의 홈런에 들어오면서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45도루로 박민우(NC)와 도루 공동 1위에 자리했던 황성빈은 박민우를 3개 차로 제치고 도루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시즌 종료까지 13경기가 남은 가운데, 2024년 기록했던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 51도루까지도 단 3개를 남겨뒀다.
경기 후 황성빈은 "항상 경기 들어가기 전에 조재영 코치님이 준비를 많이 해주신다. 나는 출루하면 코치님이 만들어주신 밥상에 숟가락만 들면 된다"고 웃으며 "뛰려면 출루가 먼저 돼야 하니까, 그 부분이 잘 됐다. 사실 스타트 하면 움직일 때마다 살았다 죽었다 느낌이 오는데, 오늘은 스타트가 좋아 세 개 다 살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일단 도루왕 경쟁에서 우위는 점했다. 황성빈은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끝날 때까지 아직 모른다"며 "민우 형은 정말 좋은 선수다. 배우고 싶은 것도 너무 많고, 타석에서든 주자로든 다른 팀이지만 항상 공부하는 마음으로 바라본다. 같이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마음이 있다"고 얘기했다.
가을야구가 멀어진 롯데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황성빈에게는 도루왕 타이틀 외에도 분명한 목표가 또 하나 있다. 그는 "6위를 하면 내년에 홈 개막전을 할 수 있더라. 홈에서 개막전을 해본 적이 아직 없어서, 그거라도 한 번 해보고 싶다"며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thecatch@osen.co.kr